히터 작동 송풍구에 설치한 무선충전 거치대 충전속도 최대 2.8배 느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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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터 작동 송풍구에 설치한 무선충전 거치대 충전속도 최대 2.8배 느려져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2.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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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겨울철 히터가 작동하는 송풍구에 차량용 무선충전 거치할 경우 휴대폰 충전시간은 온도가 올라가는 고온(30℃) 조건에서 최대 2.8배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차량용 무선충전 거치대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스마트폰을 완전히 방전시킨 후 충전 완료까지 소요되는 충전시간은 상온(20℃)에서는 제품 간 최대 14분(2시간15분~2시간29분) 정도로 차이가 적었다.

그러나 겨울철 히터가 작동하는 송풍구에 설치하는 등 온도가 상승한(20℃→30℃) 조건에서는 충전 시간이 최대 2.8배(1.9~2.8배)까지 늘어나 충전속도가 느려졌다.

상온(20℃) 조건에서 충전시간은 나비(NV29-CWC15Q), 만도(MD20), 메이튼(고충ver.2), 신지모루(오그랩엑스), 아이나비(SHC-20), 케이엠모터스(충잘) 등 6개 제품이 2시간10분대였다.

반면 더존(TZ-C100), 아이리버(ICR-A300), 오아(와이더P), 주파집(CWC02) 등 4개 제품은 2시간20분대로 상대적으로 길었다.

또한 고온(30℃)에 노출되는 환경에서의 충전시간은 4시간30분~6시간13분 수준으로 모든 제품이 상온(20℃) 조건에 비해 최소 1.9배에서 최대 2.8배 증가했고 6시간13분 소요된 나비(NV29-CWC15Q) 제품이 가장 길었다.

진동·충격 시험을 통한 스마트폰의 거치 안정성을 평가에서는 나비(NV29-CWC15Q), 더존(TZ-C100), 만도(MD20), 메이튼(고충ver.2), 신지모루(오그랩엑스), 아이나비(SHC-20), 오아(와이더P), 주파집(CWC02) 등 8개 제품은 이상이 없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아이리버(ICR-A300), 케이엠모터스(충잘) 등 2개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자동 그립을 10초 간격으로 반복 작동시켜 자동 그립의 내구성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1만회 작동 후에도 이상이 없어 ‘우수’했다.

제품 작동 중 30cm 거리에서 발생하는 자기장 강도(전자파발생량) 역시 제품 모두 전자파인체보호기준을 충족해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무선충전 국제규격인 Qi(치) 규격의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출력 신뢰성과 전도성 이물감지를 시험한 결과 제품 모두 Qi(치) 규격의 인증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대부분 제품이 고온 조건에서 충전속도가 느려지고 전도성 이물감지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온 조건에서 충전시간 증가(변화) 또는 이물에 대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았던 6개 브랜드에 대해 표시개선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 모두 권고안을 수용하여 주의사항을 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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