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단지 재건축 사업 7년 만에 정상화…6815세대 대단지 탈바꿈
상태바
잠실5단지 재건축 사업 7년 만에 정상화…6815세대 대단지 탈바꿈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2.16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잠실5단지 정비계획 위치도(왼쪽)와 배치도. [서울시 제공]
잠실5단지 정비계획 위치도(왼쪽)와 배치도. [서울시 제공]

지은 지 45년된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재건축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주민들이 정비계획안을 마련한 지 7년 만이다.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로 잠실5단지는 현재 3930세대에서 6815세대(공공주택 611세대 포함)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잠실역 역세권에 걸쳐있는 용지는 업무·상업·문화 기능 강화를 위해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에서 준주거로 상향해 최고 50층 건립이 가능해진다.

당초 조합이 잠실역 부근 복합용지 내에 계획했던 호텔은 코로나 등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에 따라 아파트 약 100세대 추가 공급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신규 주택 물량 증가로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잠실5단지 재건축정비계획 변경과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두 번의 심의를 거쳐 공원 내 공원시설의 공공주택 전환, 교육환경평가 결과에 따른 학교용지 면적 증가 등을 수정가결했다.

정비계획안은 세대수, 용적률, 층수 등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으로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 사업승인, 건축계획 확정 등 재건축 절차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잠실5단지는 1978년 건립돼 올해로 준공 45년을 맞은 송파구 최대 재건축 단지다. 주민들이 건물 노후화로 인한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고 지난 2014년 재건축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2017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끝으로 안건 상정조차 되지 못했고 학교용지 확보와 관련한 이견으로 교육환경평가 심의가 3년 이상이나 늘어지는 등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는 2017년 마지막으로 개최됐던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권소위원회가 결정하도록 제시한 조건, 주민간담회를 통해 논의된 주민 건의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심의했다.

잠실5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계획은 이번에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재공람 공고 후 최종 결정·고시된다. 이후 건축계획(안)은 교통영향평가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시는 창의적인 건축디자인 실현을 위해 특별건축구역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잠실5단지와 함께 주요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여의도·압구정 등도 사업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 여의도와 압구정아파트지구는 일부 단지에서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함에 따라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 결정절차를 병행 추진해 단지별 신통기획 완료 시점에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이미 정비계획이 입안된 상태로 추진위원장 재선임, 관련 소송 등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권자인 강남구와 협의해 정비계획 결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에 통과된 정비계획안은 잠실5단지의 잠실광역중심으로서의 기능을 살리면서도 주변 건축물·한강변 경관 등과 조화를 이루도록 마련됐다”면서 “주민들의 의지가 강한 만큼 빠른 기간 내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