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장성 백양사·구례 화엄사 매화 3월 말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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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장성 백양사·구례 화엄사 매화 3월 말 만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2.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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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선암매. [헤드라인뉴스DB]
순천 선암사 선암매. [헤드라인뉴스DB]

문화재청은 24일 국민이 자연유산과 함께 코로나19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도록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국 매화나무의 개화소식을 알렸다.

매서운 겨울추위를 뚫고 꽃을 피우는 매화는 역경을 견디고 지조를 지키는 고매한 인격을 닮아 조선 시대 선비들에게 시·서·화로도 사랑받았다.

월암 이광려의 꽃향기를 읊은 매화시와 중국 청나라 화가 나빙이 박제가에게 우정의 뜻으로 전한 매화그림, 김창흡이 지은 5000여 수의 매화시가 전해져 당시 매화유행을 잘 보여주고 있다.

2007년 문화재청은 오랜 세월 우리 생활·문화와 함께해온 한국의 4대 매화(순천 선암사 선암매·장성 백양사 고불매·구례 화엄사 매화·강릉 오죽헌 율곡매)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이들 매화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오는 3월 말까지 매화의 꽃망울과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구례 화엄사 매화와 순천 선암사 선암매는 3월20일경 개화 예정이고 장성 백양사 고불매는 그보다 사나흘 뒤인 3월25일경 활짝 핀 꽃을 보게 될 전망이다. 특히 화엄사는 매화 사진 공모전인 ‘제2회 홍매화·들매화 사진 대회’(3월10~27일)를 열어 관람객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노거수인 강릉 오죽헌 율곡매는 2017년 닥친 급작스런 기온상승에 피해를 입어 연내 개화 소식을 듣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외에도 3월말 괴산 송덕리와 영동의 미선나무 꽃이 피고 4월 초순경에는 구례 화엄사 올벚나무 꽃이, 4월 말에는 내장산 굴거리나무 꽃이 피는 등 천연기념물 식물의 개화소식도 있다.

문화재청은 적극행정의 하나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매화 등 천연기념물 식물을 건강하게 돌보기 위해 상시관리 이외에도 천연기념물이 자리한 지역의 공동체가 자율적으로 노거수의 생육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선제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전문가 현장 상담과 관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연유산 지역공동체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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