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 소비자신뢰도 15%…대기업진출 66%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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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시장 소비자신뢰도 15%…대기업진출 66% 긍정 평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3.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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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허위매물, 성능상태 불량, 시세 등 정보 비대칭성과 불투명성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중고차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24.9%가 중고차 구매 시 불만을 겪었다.

가장 큰 불만사항(중복응답)은 45.4%가 고지·설명과 다른 성능상태를 꼽았다. 이어 사후 관리 미비 39.0%, 허위·미끼 매물 29.7%, 사고차 미고지· 26.9%, 시세보다 비싸게 구매 26.9%로 나타났다.

중고차 시장에 대한 신뢰도는 14.8%, 매매상(판매자)에 대한 신뢰도는 11.2%, 중개플랫폼업체 39.4% 등으로 신뢰도는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중고차 구매 시 정보 탐색 채널(중복응답)은 50.1%가 중고차 플랫폼, 38.0%가 온라인 중고차 사이트 등 온라인에서 정보 탐색이 많았고 실제 구매 채널은 중고차 매매단지 방문이 31.1%, 온라인 중고차 중개 사이트 24.1%, 개인 간 거래 19.4% 등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거래 방법으로는 대면이 86.3%, 비대면(온라인 주문 후 탁송)이 13.7%로 아직까지는 중고차 거래에서 오프라인 대면 거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구매 시 고려사항은 1순위는 차종이 24.0%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가격(20.9%), 사고차·침수차 여부(20.8%), 성능상태(14.4%), 연식(9.9%), 주행거리(6.7%) 등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능상태점검기록부 발급은 법적 의무사항이지만 소비자 27.1%는 발급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고 발급받은 경우에도 44.6%가 계약 도중이나 계약서 작성 이후 등 계약 의사를 밝힌 이후에야 발급받았다.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볼 때 83.3%는 사고차·침수차·누유 누수 등 성능성태를 주요하게 보는 것으로 응답했다.

한편 소비자 66.0%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유로는 성능상태 점검결과를 신뢰성 있게 제공할 것 같아서가 34.4%, 허위미끼 매물이 줄어들 것 같아서가 33.3%, 시세 정보 투명할 것 같아서가 16.4%로 정보 투명성을 기대했다.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 개선방안에 대해 성능성태점검에 대한 불신 개선이 42.7%로 가장 많았고, 이어 허위·미끼매물 개선이 31.8%, 불투명한 가격산정이 16.3% 등으로 나타나 성능상태, 매물, 가격 등 정보 불투명성과 비대칭성 개선 요구가 컸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피해 예방과 시장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을 위해 지난해 12월31일 ‘소비자 중심의 중고차 시장 거래 개선’을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업자와 전문가들은 성능상태점검기록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항목 보완과 악용 업체에 대한 벌칙 조항 도입, 점검자의 독립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고 허위·미끼매물 방지를 위해 사업자들의 자정노력과 함께 정부 차원의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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