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6월 말 완전 철거…서울 대표명소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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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6월 말 완전 철거…서울 대표명소로 재탄생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3.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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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삼표레미콘 전경. [서울시 제공]
성수동 삼표레미콘 전경. [서울시 제공]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오는 6월 말까지 완전 철거된다. 개발시대 시대적 소명을 활발히 수행했지만 지역의 변화와 발전으로 오랜 숙원 사업이 된 공장 철거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공장 가동 44년 만이다.

서울시는 28일 오후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서울시와 성동구, 운영사인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이 협약을 맺은 이후 5년간 100여 차례에 가까운 논의를 거쳐 시민과 약속한 철거 기한을 지키게 됐다.

서울시 등 4개 기관은 레미콘 공장을 오는 6월까지 이전·철거하고 철거부지 2만8804㎡를 공원화하는 내용으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철거)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는 철거에 따른 제반여건 해결의 어려움으로 협상 이행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4자 간 실무협상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올해 1월 삼표산업이 제안하고 서울시 등 3개 기관이 수용해 당초 시가 강제수용 후 공원화하는 계획을 삼표산업이 매입 후 자진철거하는 내용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사업이 장기표류하는 문제를 막고 시민과 약속한 공장 철거를 추진할 수 있었다.

시는 당초 계획대로 공원화를 할 경우 시유지인 서울숲 내 주차장 부지(1만9600㎡)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매각하고 그 비용으로 철거 부지(2만8804㎡)를 수용해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공원면적 증가가 크지 않고 주거지 근접공원을 축소시키면서 주택용지로 민간에 매각시 특혜시비와 도시계획적 합리성이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삼표산업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서울시는 공장 철거 부지를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해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부지가 서울숲에 인접해 있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수변 중심의 복합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시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삼표산업과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삼표레미콘 공장철거를 위한 협의와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과 약속 사항을 이행한다는 큰 차원에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성동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조속한 철거를 위해 관련 행정절차를 지난 2월부터 선제적으로 진행해 3월7일 레미콘공장 해체공사 허가서를 교부했다.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체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함께 공장해체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 감독 등 주민 불편 사항이 없도록 행정지도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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