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지옥된 코인…트라이엄프엑스 시세 폭등에 대원미디어 동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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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지옥된 코인…트라이엄프엑스 시세 폭등에 대원미디어 동원 의혹
  • 박철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3.30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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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미디어, “지난 1월 계약 기간 종료…연관 관계없다”
트라이엄프엑스의 쟁글 공시에는 대원미디어를 여전히 협력사로 올라와 있다. 누가 보더라도 대원미디어는 트라이엄프엑스의 관계사로 볼 수밖에 없다.<br>
트라이엄프엑스의 쟁글 공시에는 대원미디어를 여전히 협력사로 올라와 있다. 누가 보더라도 대원미디어는 트라이엄프엑스의 관계사로 볼 수밖에 없다.

개미지옥이 된 코인 트라이엄프엑스의 지난해 시세 폭등에 상장사 대원미디어가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라이엄프엑스 지난해 1월22일 코인원에 상장됐다. 트라이엄프엑스는 상장 첫날 56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트라이엄프엑스는 “대원미디어와 IP 계약을 체결하고 무직타이거를 NFT로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라이엄프엑스 코인 가격 그래프. 첫날 ‘대원미디어와 IP 계약 체결’이라는 호재를 앞세워 5600원까지 폭등했던 코인 가격이 지금은 2원대에 머물고 있다. [코인원 캡처]

현재 트라이엄프엑스 코인 가격은 2원대. 폭락했다. 이쯤 되면 ‘잡코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그런데도 트라이엄프엑스의 쟁글 공시에는 대원미디어를 여전히 협력사로 버젓이 올려놨다. 누가 보더라도 대원미디어는 트라이엄프엑스의 관계사로 볼 수밖에 없다.

쟁글은 “대원미디어와 IP 계약을 체결하고, 무직타이거를 NFT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쟁글은 “트라이엄프엑스는 대원미디어가 보유한 캐릭터 IP ‘조 블레스 타이거’에 첫 계약을 맺고 이를 NFT 카드에 적용해 자체 발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여기서 말하는 ‘조 블레스 타이거’는 대원미디어의 인기 캐릭터인 ‘무직타이거’를 말한다.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트라이엄프엑스가 ‘무직타이거’의 IP를 NFT 카드화한다는 계약을 현재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에 충분한 설명이다.

이에 대해 대원미디어 최정백 부장은 “지난해 1월22일 트라이엄프엑스와의 계약은 기간이 1년이었다”면서 “이미 계약은 종료된 지 오래”라고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트라이엄프엑스 상장 첫날 5600원까지 불기둥을 뿜게 했던 호재 ‘무직타이거 NFT’의 매출액은 어떠했을까.

대원미디어 최 부장은 “트라이엄프엑스가 ‘무직타이거’의 IP를 NFT카드화하는 계약은 매출에 따른 러닝 개런티 계약이 아니었기에 때문에 매출액은 모른다”면서 “계약할 때 받은 돈이 전부”라고 밝혔다.

NFT로 대박이 날 것이었다면 분명 대원미디어도 미니멈게런티(MG)와 판매 로열티를 동반하는 계약을 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 분석이다. 그런데 연간 사용료로 1회만 대금을 받는 계약을 했다는 것은 사전에 트라이엄프엑스 측에서도 NFT로서의 매출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것을 충분히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쟁글의 영문 소개. 트라이엄프엑스가 대원미디어와 계약을 맺어 유지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트라이엄프엑스가 대원미디어와 맺었던 계약은 코인원 상장 첫날 첫 거래의 유동 성 확보 또는 현금화를 위한 소품(?)이었을까.

지금 분명한 것은 대원미디어와 트라이엄프엑스의 계약은 종료됐다는 것과 트라이엄프엑스 코인 가격은 지금 2원대에서 헤매고 있다는 사실이다.

만화 캐릭터 등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대원미디어의 명성에 희망을 걸고 트라이엄프엑스 토큰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한숨은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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