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고물가 시대 진입…소비자물가 상승률 10년3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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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고물가 시대 진입…소비자물가 상승률 10년3개월 만에 최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4.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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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3%대에서 4%대로 뛰며 본격적인 고물가 시대로 접어들었다.

특히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3%대 상승률이 이어지면서 10년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0(2020년=100)로 1년 전보다 4.1% 상승했다.

지난해 10월(3.2%) 이후 11월(3.8%)과 12월(3.7%)에 이어 올해 1월(3.6%)·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에서 지난달에는 4%대로 치솟았다. 소비자물가가 4%를 넘어선 것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3개월 만이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3.3% 상승해 12개월 연속 올랐다. 이는 2011년 12월(3.6%) 이후 최대폭이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2.9%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5.0% 상승했다. 식품이 4.7% 올랐고 식품 이외는 5.1% 상승했으며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도 4.5% 올랐다.

반면 신선식품은 2.2% 하락했다. 신선어개가 0.5% 상승했지만 신선채소는 10.5% 하락했고 신선과실은 5.8%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교통(12.7%), 음식·숙박(6.5%), 주택·수도·전기·연료(3.5%), 식료품·비주류음료(3.3%), 기타 상품·서비스(4.4%), 가정용품·가사서비스(4.2%), 오락·문화(2.3%), 의류·신발(1.8%), 교육(1.0%), 주류·담배(2.4%), 통신(0.2%), 보건(0.1%) 등이 모두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5.4% 상승해 전체물가를 2.52%포인트 끌어올렸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0.4% 올랐다. 농산물이 3.8% 내렸지만 축산물(7.6%), 수산물(0.6%)은 모두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수입쇠고기(27.7%), 돼지고기(9.4%), 귤(18.2%), 국산쇠고기(3.6%), 포도(24.5%), 마늘(16.1%) 등이 올랐고 파(-62.0%), 양파(-50.0%), 사과(-21.2%), 쌀(-7.5%), 고춧가루(-14.0%), 고구마(-25.2%), 달걀(-7.3%)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6.9% 상승했다. 가공식품(6.4%)·석유류(31.2%)가 올랐으며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5.0%), 상수도료(4.1%), 도시가스(0.1%) 등이 올라 2.9%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휘발유(27.4%), 경유(37.9%), 등유(47.1%), 빵(9.0%), 자동차용LPG(20.4%), 소파(37.6%), 다목적승용차(4.0%) 등이 올랐고 침구(-7.3%), 컴퓨터(-3.1%), 의류건조기(-6.9%), 마스크(-6.1%), 세탁기(-5.8%), 조제약(-1.4%) 등은 내렸다.

서비스는 3.1% 상승해 전체물가를 1.63%포인트 끌어올렸다. 공공서비스가 0.6%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도 4.4% 상승했다.

집세는 2.0% 상승했다. 전세는 2.8% 올랐고 월세는 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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