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에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적용…해외진출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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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선에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적용…해외진출 기반 마련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4.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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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외국 기술에 의존하던 철도 신호 기술이 완전 국산화된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열차제어시스템에 세계 최초로 철도 전용 무선통신망을 적용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을 오는 19일부터 전라선(익산~여수EXPO역)에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열차제어시스템은 철도에서 열차의 위치를 확인하고 열차간격을 확보해 안전한 열차 운행과 제어 기능을 담당하는 시스템으로 KTCS-2는 열차위치 확인을 위한 궤도회로 등 일부 지상장치와 무선통신망을 활용하는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이다.

사업구간 노선약도. [자료=국토교통부]
사업구간 노선약도. [자료=국토교통부]

KTCS-2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토부가 국가 R&D과제로 개발한 기술로 영업실적과 운영기술 확보,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2018년 7월 전라선을 시범노선으로 선정해 올해 4월까지 모든 검증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세계 최초로 철도 전용 무선통신망(LTE-R)을 기반으로 개발한 열차제어시스템으로 해외 신호체계와 호환이 가능하도록 유럽표준규격이 준용됐다.

기존 외산 신호시스템(ATC)에 비해 안전성은 약 6배 향상되면서 선행 열차와의 운행 간격은 최대 23% 이상 감소되기 때문에 현재보다 열차 수송력은 1.2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또한 외산자재를 사용하는 외산 신호 시스템에 비해 개량비용은 약 50% 절감이 가능하고 연간 유지보수 비용도 최대 50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KTCS-2는 기존 방식과 같이 선행열차의 위치는 지상장치에서 확인하지만 후행열차의 이동가능한 거리나 제한속도 등 열차운행에 필요한 정보는 LTE-R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따라서 KTCS-2가 조기에 상용화되면 열차제어를 위하여 선로주변에 설치하는 신호기 등 지상장치는 최소화되고 실시간으로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한층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열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상장치 없이 무선통신만으로 열차위치와 운행정보를 주고받는 차세대 신호체계(KTCS-3)로 나아가기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면서 철도 신호시스템 분야의 기술적 자립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임종일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이 영업노선에서 사용개시되면서 국내철도기술의 경쟁력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KTCS-2를 노후화된 경부고속선을 시작으로 전국 노선에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3)의 성능검증 연구도 조기에 완료해 해외 신호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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