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폭 내리면서 수입물가지수가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수출물가지수는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26.81(2015년=100 기준)로 전달(125.60)보다 1.0% 상승했다.
올해 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1.4%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0.2% 올랐고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6%), 화학제품(1.4%) 등이 올라 1.0%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에서는 경유(4.2%), 벙커C유(7.7%), 제트유(1.6%) 등이 상승했고 화학제품에서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6.7%), 화학첨가제(6.6%), 가성소다(5.1%) 등이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0.3%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1.6% 올랐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지수는 147.95으로 전달(149.23)보다 0.9% 하락했다.
올들어 지난 1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했던 지수가 4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년 전보다는 35.0% 올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102.8달러로 전달 110.9달러보다 7.3% 내렸다.
품목별로는 광산품(-2.7%)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2.2% 떨어졌고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2.2%), 화학제품(1.4%) 등이 올랐지만 석탄·석유제품(-5.5%)이 내려 0.1% 하락했다.
자본재는 0.7% 하락했고 소비재는 0.4%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1.4%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24.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