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석 달 만에 하락…기대인플레이션율은 9년7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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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석 달 만에 하락…기대인플레이션율은 9년7개월 만에 최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5.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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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은 9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전달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1.3포인트 하락에서 3월(0.1포인트) 반등에 이어 4월(0.6포인트)까지 두 달 연속 올랐지만 석 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20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소비지출전망(0.7포인트)만 상승했을 뿐 현재생활형편(-0.8포인트), 생활형편전망(-0.3포인트), 가계수입전망(-0.4포인트), 향후경기전망(-0.4포인트)가 일제히 하락했고 현재경기판단은 보합(0.0포인트)을 나타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89)과 생활형편전망(93)은 전달보다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가계수입전망CSI(98)은 1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CSI(116)는 2포인트 올랐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74)는 전달과 같았고 향후경기전망CSI(84)는 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95)와 금리수준전망CSI(146)는 각각 1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저축CSI(92)와 가계저축전망CSI(95)는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2)는 1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부채전망CSI(99)는 1포인트 떨어졌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57로 2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CSI(117)은 1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CSI(111)은 3포인트 내려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줄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각각 3.4%, 3.3%로 모두 0.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2013년 1월(3.4%) 이후 9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012년 10월(3.3%) 이후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70.8%), 농축수산물(38.7%), 공공요금(35.1%) 순이었다.

전달에 비해 공업제품(1.7%포인트), 농축수산물(1.6%포인트)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4.4%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도시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309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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