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9년 연속 감소…2000명대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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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9년 연속 감소…2000명대 첫 진입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5.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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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5.4%(165명) 감소한 2916명으로 교통사고 통계관리가 시작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로 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970년 약 13만대에서 2021년 약 190배(2490만대) 이상 늘어났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70년 3069명에서 1991년 최고점(1만3429명)을 지나 2013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공단은 도로교통법 개정과 교통안전시설 등 정부와 유관기관의 노력,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향상을 지속적인 교통사고 감소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자료=도로교통공단]
[자료=도로교통공단]

지난해 주요 교통사고 사망자는 보행사망자가 2020년보다 6.9%(75명) 감소한 1018명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유지했고 어린이 보행사망자는 37.5%, 고령 보행사망자는 4.3% 감소했다.

시간대별로는 저녁 퇴근시간대인 18~20시, 월별로는 10월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평일(월~금)이 주말(토·일)보다 평균적으로 20.9%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가장 많은 사망자(24.3%)를 발생시켰으며 사망자의 연령에서도 고령자는 44.4%로 전체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가해운전자 차종별로는 승용차, 화물차, 이륜차 순으로 사망자를 많이 발생시킨 가운데 배달문화 확산으로 2020년 증가했던 이륜차사고 사망자수는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인형 이동수단(PM)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수는 19명으로 전년(10명)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음주운전사고 사망자는 지난 10년간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해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과 단속 강화 등으로 2020년 대비 28.2%(81명) 감소했다. 사망자는 22~24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운전자는 20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별로는 고속국도, 지방도, 시도 순으로 높은 사망자 감소율을 나타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함에 따라 국가 간 교통안전 비교지표인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와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각각 5.6명(OECD 평균 5.2명), 1.0명(OECD 평균 0.9명)으로 교통안전 선진국과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공단 고영우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2021년은 교통안전을 위한 정부·지자체·경찰·교통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높아진 시민의식의 결과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한 해였다”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통행량 증가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사망자 감소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통관련 기관의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교통안전 관리와 함께 국민 스스로의 철저한 법규준수, 무단횡단 금지 등 교통안전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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