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응급처치 교육받은 대학생 11.7%만 절차·방법 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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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응급처치 교육받은 대학생 11.7%만 절차·방법 숙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5.3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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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재학 중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대학생 상당수가 응급처치 방법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응급처치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3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고교 재학 중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대학생 163명에게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요령을 알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심폐소생 방법을 숙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73.6%(120명)였다.

그러나 응급처치 순서(환자상태 확인→심폐소생술→자동심장충격기 사용)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6.4%(92명)였으며 패드부착 위치 등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방법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24.5%(40명)로 나타났다.

특히 응급처치 순서와 심폐소생 방법 등 전체 응급처치 요령을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은 11.7%(19명)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이 15개 시·도 교육청의 자료 협조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99% 이상의 고등학교에서 응급처치 교육을 시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음에도 처치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응급처치 교육을 위급상황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으려면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교육과 더불어 심폐소생술(CPR)·자동심장충격기(AED) 등의 실습 교육, 수업 매뉴얼·영상자료와 같은 교재 지원, 강사의 전문성 등이 중요하다.

또한 학교 응급처치 교육에서 보완할 점(복수응답)에 대한 답변으로 실습(자동심장충격기 93.8%, 심폐소생술 실습 90.1%)과 교육 횟수 확대(52.1%)를 많이 선택한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에 학생의 응급상황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실습 확대, 응급처치 교육 효과의 증진을 위한 교재(수업 매뉴얼, 영상자료) 제작·배포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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