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평가액 100억원대 비오너 31명…이효진 2201억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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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평가액 100억원대 비오너 31명…이효진 2201억원 1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6.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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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시총 100대 기업 비오너 주식평가액 조사…1000억원대 9명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서 주식재산이 100억원 이상인 비오너 주식부자가 31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진단키트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에만 8명이 포진해 있다.

1000억원이 넘는 슈퍼 주식갑부도 9명이나 나왔다. 또 100대 기업 중 주식을 보유한 비오너 임원 2400여명 중 주식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인 경우는 140명가량이었다.

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시총 100대 기업에서 1주 이상 주식을 보유한 비오너 임원은 242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지난 2일 기준 주식재산이 10억원 이상인 임원은 139명이었다.

주식평가액 규모별로는 10억원대 61명, 20억원대 22명, 30억원대 10명, 40억원대 5명, 50억~100억원 미만 10명이었다. 100억원이 넘는 거부(巨富)도 31명이었다.

주식을 보유한 비오너 임원 중 1억원 미만은 1380여명(56.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억원에서 5억원 미만은 32%, 5억~10억원 5.6%, 10억~100억원 미만이 4.4% 순이었다.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이상인 비오너 임원도 9명이나 됐다.

비오너 주식부자 1위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배출됐다. 이효근 대표이사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주식을 450만1989주 보유하고 있고 지난 2일 종가 4만8900원으로 계산된 주식평가액만 2201억원을 상회하며 올해의 비오너 주식부자 최고 자리에 올랐다.

이효근 대표이사를 포함해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만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비오너 임원과 주주가 8명으로 단일 회사 중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원유덕 글로벌 생산그룹장(313억원), 송근국 전무(168억원), 허태영 대표이사(126억원), 김재영 이사(122억원), 조병기 주주(107억원), 최형길 이사(104억원), 정인철 상무(104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주식부자 2~3위는 크래프톤에서 나왔다. 김정훈 주주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3275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일 종가 25만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2108억원을 넘겼다. 김형준 주주도 71만60주를 갖고 있는데 주식가치만 1775억원 이상이었다. 김정훈 주주는 크래프톤 계열사인 라이징윙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김형준 주주는 블루홀스튜디오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크래프톤 주식 54만4255주를 보유하고 있는 김창한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는 1360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류성중 주주(226억원)와 조두인 주주(101억원)도 주식재산이 100억원을 넘겼다.

4~5위는 카카오게임즈에서 나왔다. 4위를 차지한 남궁훈 주주는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240만93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종가 6만2000원으로 곱한 주식가치는 1493억원으로 평가됐다. 남궁훈 주주는 현재 카카오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서 226만528주를 보유하고 있는 김재영 주주의 주식평가액도 1401억원으로 비오너 주식부자 상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영 주주는 카카오 계열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외 카카오게임즈 송재경 주주(351억원)와 문태식 주주(110억원)도 100억원 넘는 주식가치를 보유한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게임업체 펄어비스에서도 2명의 주식재산이 1000억원을 넘겼다. 지희환 CTO는 펄어비스 주식을 221만3520주 갖고 있는데 종가 6만1900원으로 계산된 주식평가액만 1370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219만400주를 보유한 윤재민 부사장의 주식가치는 1355억원으로 전체 8위였다. 펄어비스 허진영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124억원으로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에서도 1000억원대 비오너 주식부자가 나왔다. 외국인 스코트 사무엘 브라운 사내이사는 하이브 주식을 46만2380주 보유하며 주식평가액만 1049억원 이상이었다. 이외 김신규 CAMO(199억원)와 윤석준 주주(136억원)도 비오너 출신 100억대 주식부자군에 합류했다.

1000억원 미만 중에서는 충북 청주에 소재한 2차전지업체 에코프로비엠에서 100억원이 넘는 비오너 주식부자가 4명 나왔다. 권우석 고문(292억원), 김병훈 주주(221억원), 최문호 사장(144억원), 허태경 주주(112억원)의 주식재산이 100억원이 넘었다. 이중 김병훈 주주는 자회사 에코프로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허태경 주주는 에코프로AP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바이오 업종에서도 100억원 넘는 비오너 주식부자가 4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셀트리온에서만 3명이 배출됐다. 김형기 주주는 셀트리온 주식 14만2157주로 종가 15만7500원으로 계산한 주식평가액은 223억원 수준이었다. 김형기 주주는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다. 셀트리온 기우성 부회장도 204억원으로 주식가치만 200억원을 넘겼다. 이외에 유헌영 주주의 주식가치가 102억원으로 100억대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유헌영 주주는 현재 셀트리온홀딩스 대표이사다.

셀트리온 이외의 바이오 업체 중에서는 삼성바이오직스 김태한 이사회 의장의 주식재산이 116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100억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31명 중 하이브 소속 스코트 사무엘 브라운 사내이사가 1981년생으로 가장 젊은 것으로 파악됐다. 스코트 사무엘 브라운 사내이사는 하이브 아메리카 CEO를 맡고 있다.

1970년대 출생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크래프톤 류성중 주주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최형길 이사는 1979년생으로 동갑내기다. 류성중 주주는 크래프톤 자회사인 드림모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이어 크래프톤 조두인 주주와 에스디바이오센서 정인철 상무는 같은 1978년생이다. 조두인 주주는 크래프톤 자회사인 블루홀스튜디오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이외 하이브 김신규 CAMO와 윤석준 주주는 1977년생이고 에스디바이오센서 김재영 이사는 1976년생이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100억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비오너 주식부자 중에서는 전통 제조업보다는 IT와 바이오 업종 등에 편중된 경향이 강했다”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통 산업에서 신흥 부자가 많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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