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김성락·김윤경·유세현 인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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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김성락·김윤경·유세현 인정 예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7.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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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장(시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유세현 씨. [문화재청 제공]
궁시장(시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유세현 씨.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로 김성락(경북 예천)·김윤경(경기 부천)·유세현(경기 파주) 씨를 인정 예고하고 ‘가곡’ 보유자로 이동규(서울 강남구) 씨를 인정 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또한 안숙선(서울 강남구) 씨를 ‘판소리’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는 동시에 ‘가야금산조·병창’ 보유자 인정 해제를 예고했다.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활 만드는 사람을 궁장(弓匠), 화살 만드는 사람을 시장(矢匠)이라 한다.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성락 씨는 1991년 아버지의 권유로 입문해 지금까지 약 33년간 활 제작기술을 연마했고 2009년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궁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김윤경 씨는 궁시장(궁장) 보유자였던 고(故) 김박영(1933년생)으로부터 기법을 전수받아 약 20년간 활 제작기술을 연마했고 2009년 ‘궁시장(궁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함께 ‘궁시장(시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유세현 씨는 증조부 때부터 4대째 화살 제작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이다. 현재 보유자인 아버지 유영기(1936년생)로부터 기법을 전수받아 약 37년간 화살 제작기술을 연마했고 2004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현재 궁시장은 현장 전승이 어려운 전승취약종목이지만 이번 인정조사를 통해 3명이 궁시장(궁장2·시장1) 보유자로 인정 예고되면서 향후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곡은 현악기와 관악기로 편성된 실내악 규모의 반주에 맞추어 시조시(時調詩)를 노래로 부르는 성악곡으로 남창가곡과 여창가곡으로 구분되어 전승된다.

이번에 보유자(기·예능: 남창가곡)로 인정된 이동규 씨는 1958년 무렵부터 가곡을 학습해 60년 이상 해당 분야에 종사했고 1982년 조교에 선정된 이래 가곡 전승교육사로 종목의 전승 활성화와 후학 양산에 힘써왔다.

현재 가곡 보유자는 남성 1명·여성 2명으로 그간 남성 가객의 배출에 취약한 바가 있었지만 이동규 씨의 합류로 활기를 더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가야금산조·병창 보유자인 안숙선 씨를 판소리(춘향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는 동시에 가야금산조·병창 보유자로는 인정 해제를 예고했다.

안숙선 씨는 그간 판소리 명창으로서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을 만큼 폭넓은 활동을 해왔는데 이번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인정조사 결과 전승능력,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춘향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

안숙선 씨의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인정이 예고되면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체계의 안정성을 위해 한 보유자를 복수 종목에 중복인정하지 않도록 가야금산조·병창 보유자 인정 해제를 동시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성락·김윤경·유세현 씨와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인정 예고, 가야금산조·병창 보유자 인정 해제 예고 대상인 안숙선 씨에 대해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과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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