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하반기 집값 하락 전망…“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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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하반기 집값 하락 전망…“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 증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7.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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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발생 등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대외 환경 변화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10명 중 6명은 하반기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방은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7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1727명) 중 61.9%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21년 말 조사한 2022년 주택 매매가격 하락(43.4%) 응답 비율보다 더 커진 결과다.

[자료=직방]
[자료=직방]

지역별로는 서울(63.2%), 경기(63.7%), 인천(61.0%)에서 하락을 예상하는 전망 응답 비율이 60% 이상을 보였고 지방 5대광역시(59.5%)와 지방(58.0%)은 50%대를 보여 미미하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유주택자·무주택자 모두 하락 전망 의견이 과반수로 많았지만 무주택자의 하락(72.4%) 전망 의견이 더 많았다.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로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가 63.9%로 가장 많았다. 10명 중 6명은 금리 인상을 주택 매매가격 하락 요인으로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으로 인한 수요 감소(15.0%), 물가 상승 부담과 경기 둔화(12.1%),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에 따른 매물 증가(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직방]
[자료=직방]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의 이유는 원자재 값 상승으로 분양가·집값 동반 상승이 3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매수 전환 수요 증가(21.4%), 정부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 기대(14.6%), 신규 공급 물량 부족(11.8%), 교통·정비사업 등 개발호재(11.0%)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은 전체 응답자 중 40.7%가 하락을 전망해 상승(35.1%) 응답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상승(46.0%) 응답 비율이 더 많았던 2022년 전세가격 전망 결과와 다른 양상이다. 작년 말 조사 당시에는 2022년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던 반면 2022년 하반기는 하락 전망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더 증가했다.

[자료=직방]
[자료=직방]

지역별로는 경기(43.0%), 인천(42.6%), 지방5대광역시(46.3%)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40% 이상이었고 서울(37.6%)과 지방(35.8%)은 30%대로 나타났다. 지방은 여전히 상승(39.9%) 전망 비율이 더 높았다.

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유주택자는 상승(42.1%) 전망을, 무주택자는 하락(50.1%) 전망을 하는 비율이 더 높아 응답자별 차이를 보였다.

전세가격 하락 이유로는 신축 입주·매물 출시 등 전세 물량 증가가 33.9%로 가장 응답이 많았다. 다음으로는 월세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감소(26.2%), 매매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감소(13.8%),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적 효과(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하반기 경기와 지방5대광역시는 상반기에 비해 많은 입주물량이 대기 중이다. 이런 영향으로 해당 지역 거주자 중 2022년 하반기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응답자의 상승 이유로는 전세 공급(매물) 부족이 29.2%로 많이 응답됐다. 이어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종료 매물 출시·임대료 인상 우려(26.7%), 매매 상승·매수 위축으로 인한 전세 전환 증가(2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주택 월세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8.1%가 상승을 전망했다. 보합은 29.2%, 하락은 22.7%로 나타났다. 작년 말 조사한 2022년 월세가격 상승(51.5%) 응답 비율보다 다소 줄었지만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자료=직방]
[자료=직방]

지역별로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상승 전망 의견이 많은 가운데 서울(50.4%)과 경기(49.0%) 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주택보유 여부별로는 유주택자·무주택자 모두 상승 전망이 많은 가운데 유주택군의 상승 예상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하반기 주택 월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831명 중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매매·전세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가 45.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전세 대출 규제·금리 이상 부담에 의한 월세 수요 증가(28.5%), 월세 공급(매물) 부족(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설문 응답자가 하반기 전망하는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이 주도적이다. 금리 인상 여파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 물가 상승 부담과 경기 둔화 등도 주요인으로 응답됐다.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세가격도 하락을 예상하는 의견이 상승 의견보다 많았다. 이는 하반기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출시되고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대출 부담에 따른 월세 전환 수요 증가 예상에 따른 결과다. 전세가격 하락과 상승의 의견 차이가 6% 이내로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여전히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반면 월세가격은 상승을 예상하는 전망이 더 많았다. 매매와 전세상승 부담과 금리 인상에 의한 월세 전환 수요 증가를 주원인으로 응답했다.

직방은 “하반기 주택가격은 추가 금리 인상·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등 외부적인 요인이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수 위축도 이어지면서 매매가격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전세가격은 상승과 하락 혼조세 속에 신규 입주 물량에 따라 국지적인 차이를 보일 전망이며 월세가격은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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