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영업이익 첫 2조원 돌파…매출·영업이익률·순이익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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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분기 영업이익 첫 2조원 돌파…매출·영업이익률·순이익도 최대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2.07.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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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 2분기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지속된 재고부족으로 판매는 감소했지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조234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1조4872억원)보다 50.2%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1조6065억원)을 웃도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특히 기아의 분기 영업이익 2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2.1%포인트 상승한 10.2%로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2012년 2분기(9.8%)를 10년 만에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판매는 2.7% 감소한 73만3749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신형 스포티지와 EV6 판매 호조에도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주요 차종 생산차질 영향으로 5.0% 감소한 14만868대로 집계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러시아 권역 판매 중단 영향이 가시화됐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북미와 유럽에서의 공급 확대,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해 2.1% 감소한 59만2881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EV6와 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우호적 환율 효과로 19.3% 증가한 21조8760억원을 달성했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에도 매출원가율은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2.2%포인트 개선된 79.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역시 브랜드력 제고를 위한 마케팅비와 기말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비 등이 증가했지만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판매관리비율은 전년과 유사한 10.7%를 기록했다.

특히 상품성 개선·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른 사양과 트림 믹스 개선, 목표 수익률 상향과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등 적극적인 ‘제값받기’ 가격 정책을 지속해 큰 폭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달성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높였다.

또한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60원으로 12.3% 상승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이로써 기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판매는 141만94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했으며 매출액은 40조2332억원(15.2%↑), 영업이익은 3조8405억원(49.8%↑), 당기순이익은 2조9135억원(22.5%↑)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재고부족이 지속돼 도매 판매가 감소했지만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와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에는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차질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료=기아]

한편 기아의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EV6의 빠른 판매 확대에 힘입어 78.9% 고성장한 13만3000대를 기록했으며 전 차종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8.7%포인트 상승한 17.7%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EV6와 니로 EV 등 전기차가 4만4000대(97.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니로·쏘렌토·스포티지 등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가 6만7000대(88.3%↑), 니로·씨드·쏘렌토 등을 중심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1000대(32.3%↑)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와 서유럽(EU+EFTA) 시장에서는 EV6 판매가 본격 확대되며 전기차 판매 비중이 각각 국내 9.9%, 서유럽 12.5%로 크게 확대됐다.

미국에서도 EV6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전기차 판매는 5.3배(430.7%↑)에 달하는 1만대를 기록했고 전기차 비중은 5.5%로 0.9%에서 약 6배로 커졌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이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용 재고와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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