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 가구 하루 물 사용량 276L…가구원 많을수록 1인 사용량↓
상태바
서울시 1인 가구 하루 물 사용량 276L…가구원 많을수록 1인 사용량↓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8.18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서울물연구원]
[자료=서울물연구원]

서울시 가구의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LPCD)은 가구원 수가 많아질수록 감소해 공동생활이 수도요금과 물 절약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가구원 수가 동일하더라도 주거 면적이 넓어질수록 수돗물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민의 가구별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1인 가구 276L, 2인 가구 420L, 3인 가구 522L, 4인 가구 610L, 5인 가구 687L, 6인 가구 764L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원 수 증가에 따라 물 사용량이 하루 평균 80~131L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1개월(30일)로 환산했을 때 1인 가구는 월 9480원(8280L→8톤), 2인 가구는 월 1만4730원(1만2600L→13톤), 3인 가구는 월 1만7880원(1만5660L→16톤), 4인 가구는 월 1만9980원(1만8300L→18톤), 5인 가구는 월 2만3130원(2만610L→21톤), 6인 가구는 월 2만5230원(2만2920L→23톤)의 수도요금을 평균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요금은 보통 격월 검침해 2개월분 사용량을 격월로 고지하기 때문에 고지서에는 2개월분의 요금이 청구된다.

[자료=서울물연구원]
[자료=서울물연구원]

올해 15mm 계량기를 사용하는 서울시 가정용 수도요금을 기준으로 톤(㎥) 이하 사용량은 소수점 반올림한 1개월분 사용량을 아리수사이버고객센터 가정용요금 시뮬레이션에 적용했을 때의 모의 계산액(상하수도요금+물이용부담금)으로 실제 고지금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1인당 하루 물 사용량(LPCD)은 가구원 수가 많아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구의 경우 1인 가구에 비해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이 절반 가까이(45%) 감소했다.

연구원은 가구원 수가 많아질수록 가구 전체의 물 사용량은 증가하지만 세탁·설거지·청소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 사용량으로 인해 가구원 수가 많아질수록 물 사용량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거 특성에 따른 수돗물 평균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주택 규모가 커질수록 평균 물 사용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거주 4인 가구의 주거 면적별 평균 물 사용량은 33~66㎡(10~20평) 598L, 62~99㎡(20~20평) 611L, 99~132㎡(30~39평) 619L, 132㎡(40평)이상 648L로 나타났다. 주택 규모 33~66㎡(10~20평) 대비 132㎡(40평) 이상에서 물 사용량이 약 8%(50L) 증가했다.

[자료=서울물연구원]
[자료=서울물연구원]

연구원은 주택규모와 물 사용량의 상관관계에 대해 자산 규모가 증가할수록 수돗물 사용에 여유가 있고 화장실 급수기구와 청소용수가 증가하는 것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주거 형태에 따라서도 평균 물 사용량에 차이가 다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다세대주택, 연립주택을 구분해 비교한 결과 다세대주택(626L/일), 연립주택(615L/일), 아파트(572L/일) 순으로 평균 물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주택 구분은 에코마일리지 가입자가 직접 입력한 구분으로 실제 주택 형태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어 향후 검증을 통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향후 연구진은 출퇴근·휴일로 인한 유동인구 변화 등 수돗물 사용량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심층연구를 진행해 한층 정교한 수돗물 생산 예측에 활용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차윤경 서울시립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구원 수별 수돗물 사용량을 분석한 데 의의가 있다”며 “서울시에서 구축 중인 수도계량기 원격검침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업용 건물의 수돗물 사용량 분석 등으로 연구가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