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 모집…내달 4일 한강 잠수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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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 모집…내달 4일 한강 잠수교서 개최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8.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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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올해는 보행교로 변신한 잠수교에서 세계 최장 교량분수인 달빛무지개분수의 낙하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분수멍’을 때릴 수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9월4일 15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시작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멍때리기를 가장 잘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현대 미술작품(퍼포먼스 아트)다.

대회는 아티스트 웁쓰양이 진행하는 개회 퍼포먼스를 감상한 후 기체조로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대회 참가 방법이다.

대회 진행 중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어 대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제시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간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함께 평가해 선정한다. 주최 측이 15분마다 측정한 참가자의 심박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1·2·3등을 가린다.

대회 종료 후에는 2개의 부대행사가 열린다. 17시30분부터 18시30분까지 열리는 ‘요가클래스’에서는 시타르(인도 북부에서 발달한 발현악기) 연주와 함께 요가를 배워볼 수 있다. 19시부터 20시까지는 멍상음악회가 진행돼 시타르와 재즈 기타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일요일 보행교로 운영되는 잠수교에서 진행된다. 총 50팀을 모집하며 1팀당 최대 3명이 함께 참가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22일 9시부터 28일 24시까지이며 참가 접수는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자는 신청 사유를 중점으로 검토하되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직업의 사람들이 어우러지도록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50팀의 선수를 선발하지만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기는 경우 현장 추첨으로 충원할 수 있다.

참가자 발표는 오는 29일 18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참가자에게는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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