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정(浩亭) 하륜…권력핵심부 맴돈 포부와 야심 드러난 호(號)
상태바
호정(浩亭) 하륜…권력핵심부 맴돈 포부와 야심 드러난 호(號)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2.03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⑤
▲ 경남 진주성 내 영남포정사 왼편에 세워진 하륜의 출생지비.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대림(大臨). 고려 말 권신(權臣) 이인임의 조카사위로 큰 권세를 누렸다.

조선이 개국한 이후에는 태종 이방원을 왕위에 옹립하고 왕권강화에 크게 공헌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네 차례나 영의정에 올랐다.

그의 호 ‘호정(浩亭)’에서 ‘호(浩)’는 ‘넓다 혹은 광대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또한 이와 비슷한 ‘호호(浩浩)’는 ‘끝없이 드넓은 하늘’을 가리키는 말이다.

공민왕 때 벼슬길에 나간 이후 조선의 태종 때까지 언제나 권력의 핵심부를 맴돌다가 결국 무력을 동원해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이방원을 임금의 자리에 올린 후 무려 네 차례나 영의정을 지냈던 권신(權臣) 하륜의 포부와 야심이 잘 드러나 있는 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