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단말기 평균가격 115만원…100만원 이상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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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단말기 평균가격 115만원…100만원 이상 61%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9.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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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연맹, 프리미엄·저가형 양분화…중저가 부족으로 소비자선택 제한

5G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모델과 저가형 모델로 양분화되면서 국내에선 프리미엄 시장으로 소비자의 수요 편중이 심각해지고 중간 가격대의 모델이 자취를 감추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 SKT, KT, LGU+ 등 제조사·이동통신사 공식몰 5개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5G 단말기 162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115만5421원이었다.

단말기 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 99개로 전체 61.1%를 차지했고 200만원 이상도 7개(4.3%)로 조사돼 단말기 고가화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세부적으로는 100만~150만원이 68개(42.0%)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만~80만원이 26개(16.0%), 150만~200만원이 24개(14.8%), 80만~100만원이 22개(13.6%), 30만~50만원 11개(6.8%), 200만원 이상이 7개(4.3%), 30만원 미만이 4개(2.5%)로 나타났다.

제조사별로는 애플이 평균 124만9316원, 삼성전자는 평균 107만7820원, 저가형만 국내 출시된 샤오미는 평균 40만9200으로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약 17만원 비쌌다.

저가형 단말기는 평균 53만2144원으로 애플이 68만3158원, 삼성전자는 46만3414원. 샤오미는 40만9200원으로 나타났다. 플래그십 단말기는 평균 133만3500원으로 애플이 124만9316원, 삼성전자는 107만7820원으로 조사됐다.

판매처별로는 공식몰이 평균 125만2935원으로 가장 비쌌고 SKT 117만733원, LGU+ 113만9661원, KT 108만8008원 순으로 가격이 낮았다.

저가형 단말기는 평균 53만2144원으로 LGU+가 57만8129원으로 가장 비쌌고 KT가 46만814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플래그십 단말기는 평균 133만3500원으로 공식몰이 140만3614원으로 가장 비쌌고 KT가 127만8736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제조사별 5G 단말기 유형으로는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고가형 단말기인 플래그십 단말기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74.6%(53개), 애플은 85.9%(73개)였다.

판매처별로는 공식몰 플래그십 비중이 82.4%(28개)로 가장 높았고 SKT가 74.4%(32개)으로 가장 적었다. 반대로 저가형 단말기는 SKT가 25.6%(11개)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체 공식몰은 17.6%(6개)로 가장 적었다.

플래그십 단말기에 비해 저가형 단말기 판매 비중은 전체 1/3에 불과해 소비자들은 저가형 단말기 관련 선택권이 플래그십 단말기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자료=한국소비자연맹]

미국 5G 단말기를 조사한 결과 플래그십 모델은 애플, 삼성, 구글이 대표적이고 가격대는 애플 799~1099달러(약 110만~150만원), 삼성 799~1899달러(약 110만~263만원), 구글 739달러(약 102만원)로 조사됐다.

중저가 모델은 애플, 삼성, 모토로라, 노키아, TCL이 대표적으로 가격대는 애플 429~579달러(약 59만~80만원), 삼성 449달러(약 62만원), 모토로라 299달러(약41만원), 노키아 252달러(약 34만원), TCL 198달러(약27만원)였다.

영국의 5G 단말기는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애플, 삼성, 소니, 구글 등이 대표적이고 가격대는 애플 821~1129파운드(약 130만~179만원), 삼성 767~1687파운드(약 122만~268만원), 소니 1200파운드(약 190만원), 구글 595파운드(약 94만원)로 조사됐다.

중저가 모델의 경우 애플, 삼성, 소니, 오포, 샤오미 등이 대표적이고 가격대는 애플 424~568파운드(약 67만~90만원), 삼성 399파운드(약 63만원), 소니 423파운드(약 67만원), 오포 187파운드(약 29만원), 샤오미 279파운드(약 44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었다.

일본의 5G 단말기는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영국과 같이 애플, 삼성, 소니, 구글 등이 있고 가격대는 애플 13만8380~19만9430엔(133만~191만원), 삼성 12만7512~23만7600엔 (122만~228만원), 소니 19만872엔(183만원), 구글 8만2695엔(약 79만원)으로 조사됐다.

중저가 모델의 경우 애플, 삼성, 소니, 구글, 샤프 등이 있고 가격대는 애플 6만5230~ 9만4248엔(약 62만~90만원), 삼성 5만9400엔(약 57만원), 소니 3만4408엔(약 33만원), 구글 5만3270엔(약 51만원), 샤프 4만470엔(약 38만원)이었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자료=한국소비자연맹]

국내 고가·중저가 단말기 시장이 삼성과 애플로 양분화돼 있는데 반해 미국, 영국, 일본 등은 고가 단말기 시장에는 삼성과 애플 외에 소니, 구글 등이 출시한 단말기가 있고 삼성과 애플 제품보다 가격대가 낮게 형성돼 있었다.

중저가 단말기 시장 역시 모토로라, TCL, 노키아, 오포, 샤오미, 샤프 등 다양한 제조사들의 5G 단말기가 출시돼 있었고 해당 제조사 제품 역시 삼성이나 애플의 중저가 단말기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영국 등 소비자와 달리 국내 소비자들은 삼성과 애플의 고가 단말기 위주의 시장에서 다양한 가격대와 제조사에 대한 단말기 선택권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스마트폰의 고성능화와 5G 통신 상용화 등으로 5G 단말기 고가화는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로 재편되며 스마트폰 시장의 독과점 심화는 단말기 고가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처럼 5G 고가 요금제와 비싼 단말기 가격은 소비자의 가계 통신비 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는 만큼 제조사·통신사들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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