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기업 여성 CEO 100명 중 2명꼴…전문경영인 7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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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기업 여성 CEO 100명 중 2명꼴…전문경영인 7명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9.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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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여성 CEO 80% ‘오너家’…주식평가액 1위는 이부진 사장

국내 1000대 기업에서 1300명이 넘는 대표이사 중 여성은 30여명으로 100명 중 2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CEO 중 80% 정도는 오너가(家)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1970년대 출생비율이 40%를 상회했다. 또 매출 1조 클럽에서 활약하는 여성 CEO는 4명이었고 국내 여성 대표이사 중 주식재산 1위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으로 확인됐다.

1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 대표이사급 CEO는 모두 1350명으로, 이중 여성은 32명이었다. 전체 대표이사의 2.4% 수준으로 100명 중 3명도 되지 않은 셈이다.

여성 대표이사 중 78.1%인 25명은 오너가(家)였고 나머지 7명만 전문경영인이었다. 여성 전문경영인은 매출순으로 네이버 최수연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세실업 조희선, 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황보경, 에이블씨엔씨 김유진, 부광약품 유희원, 동남합성 박미령 대표이사가 비(非)오너 CEO 그룹군에 속했다.

30명이 넘는 여성 CEO 중 최연장자는 대림통상 고은희(1934년생) 대표이사 회장이었고 최연소는 한글과컴퓨터 김연수(1983년생) 대표이사였다.

10년 단위별 출생연도는 1970~1979년 사이의 1970년대 출생한 이들이 14명(43.8%)으로 가장 많았다. 깨끗한나라 최현수(1979년생), 삼현철강 조윤선(1978년생), 조광페인트 양성아(1977년생)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인 1970년대생 여성 CEO 그룹군에 속했다.

이외에 1960년대생 8명(25%), 1980년대생 5명(15.6%), 1950년대생 4명(12.5%) 순이었다.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 여성 CEO는 대동스틸 임주희(1980년생), 에이블씨엔씨 김유진(1981년생),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수연(1982년생) 대표이사가 있었다.

전문경영인 중 유일하게 매출 100대 기업을 이끌고 있는 네이버 최수연(1981년생) 대표이사도 4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CEO층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포함된 기업의 여성 대표이사는 네이버를 비롯해 호텔신라(이부진), 한세실업(조희선), 매일유업(김선희) 4개 기업이었다. 이외 삼양식품(김정수), 깨끗한나라, 콜마비앤에이치(윤여원) 3개 기업은은 지난해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회사 매출이 5000억원을 넘긴 대기업군에 속했다.

30여명의 여성 CEO 중 주식평가액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가장 높았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 주식은 따로 보유하고 있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삼성전자 우선주 등 다수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 지난 1일 기준 이부진 사장의 주식가치만 해도 5조6498억원을 상회했다.

10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최고경영자에는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와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 대표이사는 클리오 주식종목에서 보유한 주식평가액만 1286억원 정도였고 임 대표이사는 대주전자재료 주식가치가 1012억원 수준이었다.

콜마비앤에이치와 한국콜마홀딩스·한국콜마 주식 등을 보유하고 있는 윤여원 대표이사는 698억원 상당으로 네 번째로 높았다.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 회장은 469억원으로 여성 CEO 주식재산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주식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여성 대표이사는 11명이 더 있었다. 신성이엔지 이지선(397억원), 삼양식품 김정수(363억원), 이연제약 정순옥(347억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238억원), 조광페인트 양성아(195억원), 싸이맥스 정혜승(144억원), 한글과컴퓨터 김연수(142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36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26억원), 대림통상 고은희(112억원), 깨끗한나라 최현수(103억원) 대표이사 등이었다.

여성 CEO가 경영하는 기업 중 연초(1월3일) 대비 지난 1일 기준 보통주 1주당 주식가치가 가장 크게 오른 기업은 이명화 대표이사가 이끌어가는 한국카본이었다. 올해 초 보통주 1주당 주식가치(종가 기준)는 1만900원이었지만 지난 1일에는 1만4000원으로 8개월 새 28.4% 뛰었다. 여성 CEO 상장사 중 8개월 새 20% 이상 주가가 오른 기업은 한국카본이 유일했다. 지난달 23일에는 1만6060원까지 오른 적도 있었다. 연초와 비교하면 47.2%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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