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법가·붓다·도가에서 배우는 일과 일상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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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법가·붓다·도가에서 배우는 일과 일상의 지혜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2.04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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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 시대의 재상 사마광은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오랜 벗 유원성을 집현원 자리에 천거했다. 사람들은 사마광이 작당해 사리사욕을 꾀한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사마광이 유원성에게 왜 그를 천거하는지 아느냐고 물었을 때 유원성은 이렇게 답했다. “옛정을 생각해서 그런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사마광의 생각은 사람들이 예상한 것과는 달랐다. “내가 집에서 소일하고 있을 때 그는 내게 자주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물었네. 하지만 내가 재상이 된 이후 그는 내게 다시는 안부를 묻지 않았지. 이것이야말로 내가 그를 천거하는 진짜 이유일세.”

이처럼 사마광은 인간관계에서 군자의 사귐과 같은 담백함을 즐겼다.

신간 『일, 일하다』(이케이북)는 유가(儒家)와 법가(法家), 불가(佛家)와 도가(道家) 등 동양 사상으로 일과 일상을 이야기한다.

동양철학을 통해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경험과 과정을 지혜롭고 효율적으로 이끌도록 루즈벨트부터 마윈 알리바바 회장까지 동서양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제시하며 다양한 해법을 보여준다.

유가 사상의 정수는 사회 윤리적 중요성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각종 예의에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만 직장에서도 그렇다. 일과 사람 그리고 이익 관계를 올바르게 처리하고 자신의 직업이 가진 사회적 책임을 이해한다면 일에 좀 더 열중할 수 있다.

관찰을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깨닫고 행동에 옮긴 열정의 실천가이자 위대한 철학가 플라톤과 사익과 공익을 결합한 독특한 기업 문화를 받아들인 친친식품이 최고의 안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반면 노키아의 심비안 운영체제는 해당 시장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독보적 지위를 유지했지만 인재를 끌어오지 못해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법가의 철학은 사람의 마음에 집중하며 법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라고 주장한다. 일을 할 때도 규칙이 없으면 어떤 일이든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직장의 법칙을 이해한다면 좀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한비자는 상벌이라는 두 가지 수단을 활용해 인센티브의 효과를 매우 중요시한 인물이다.

 

자동차 작업장 어디에서나 건의함을 찾아볼 수 있는 도요타의 특수 소통 시스템과 천하에 큰일을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천하의 인심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던 용인술의 대가, 전기적 인물 중국번의 큰 성공 비결은 법가의 철학을 대표된다.

불교는 깨달음을 중시해 작은 것에 큰 이치가 깃들어 있고 삶의 곳곳에 진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진실로 진리를 찾고자 한다면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순간순간이 지극히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총리는 무릎을 꿇었다. 그 결과 대국의 면모를 보인 독일은 세계인의 존중을 받는다.

저자는 오늘날 발생하는 모든 사회 문제는 도가 사상에서 그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도가의 청정무위 사상은 무엇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삶인지를 깨닫도록 해준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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