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 국제회의 개최…세계유산 통합등재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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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 국제회의 개최…세계유산 통합등재 초석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9.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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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경기도·고양시와 함께 ‘수도성곽 방어체계와 군사유산’을 주제로 오는 30일 10~16시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국제 학술 심포지엄은 세계사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세계유산 성곽이 많은 유럽의 전문가들을 대거 초청해 15~19세기 아시아와 유럽의 성곽유산을 비교 연구하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예정이다.

올해 회의는 서울시와 경기도·고양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협업을 시작한 이래로 공동 주최하는 첫 국제 학술회의로 큰 의미가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지난 ’21년부터 서울 도심에 위치한 한양도성과 그 배후지역인 북한산성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탕춘대성을 연속유산으로 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번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방어시설과 군사유산에 관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지침’ 등 최근 세계유산 분야에서 채택된 국제 규범과 방어시설·군사유산에 대한 국제적인 동향도 함께 논의된다. 세계유산으로 유산가치를 개발하고 그에 걸맞는 보존관리 조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방향과 요건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여 세계유산 등재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심사기구인 이코모스의 ‘국제성곽군사유산위원회(ICOFORT)’의 전 사무총장 필립 브라가 교수(벨기에)가 ‘수도 성곽의 방어시스템’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어 국제성곽협회(IFC)의 안드레아스 쿠프카 회장(독일), 예론 반 데르 베르프 사무총장(네덜란드) 그리고 니콜라스 포쉐레 교수(프랑스)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발표에서 소개되는 유산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이용한 ‘물 방어선’, 서양 군사건축의 결정체인 프랑스 ‘보방의 요새시설’ 등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유산 성곽들이 소개된다.

해외 전문가들의 발표에 이어 국내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조선의 수도방위 시스템인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과 조선의 한양을 통합적으로 방어하는 시설이었던 남한산성, 강화도 방어시설 그리고 수원화성까지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심포지엄 개최 전 사흘간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을 직접 답사한다. 답사를 통해 실제 확인했던 유산의 특징을 심포지엄에서는 더욱 자세하게 논의한다. 전문가들은 유럽 방어시설과 조선의 도성방위 시스템의 특징들을 비교하는 시간을 갖는다.

회의는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등록을 진행한다. 사전등록을 원하는 시민은 한양도성 누리집에 공지된 QR코드를 통하여 무료로 사전등록을 하면 된다. 사전등록을 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회의에는 한영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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