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글로벌 기업의 한국 인식 긍정적이지만 거점 후보지로선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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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글로벌 기업의 한국 인식 긍정적이지만 거점 후보지로선 주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9.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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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외국인투자기업은 전체 기업의 약 1%에 불과하지만 2019년 외국인투자기업의 수출액은 1003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18.5%를 차지할 만큼 수출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6일 발표한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거점 결정요인 분석 및 한국의 유치전략’ 보고서에서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 설립은 수출 증대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도 창출한다며 글로벌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에 지역본부가 있는 글로벌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지만 거점 후보지로 한국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거점 후보지로서 한국은 싱가포르, 일본, 홍콩, 중국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1순위로 한국을 고려하는 비중은 3.3%로 싱가포르(32.7%)를 크게 밑돌았다.

또한 한국의 기업환경은 생활환경 대비 경쟁력이 우수하지만 기업들에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기업은 한국이 향후 아시아 지역본부 유치를 위해 영어 소통능력, 고용 여건, 조세제도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한국의 영어 구사력은 전 세계 63개국 중 52위으로 하위권을 기록해 개선이 필요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부 유치 확대를 위해선 영어 소통능력을 향상시키고 조세제도와 노동시장을 포함한 고용여건 개선 등 기업·생활환경 전반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력 제조업 생산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한편 글로벌 스타트업 유치, 산·학·연 협력 강화를 통한 산업혁신 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소프트파워 활용, 정보제공 실효성 제고 등으로 우리의 비즈니스 환경과 인적자원에 대해 국가 차원의 조직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 양지원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조세지원 등 강력한 유인책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어 소통역량이나 노동시장 조건 개선 등의 비즈니스 환경을 과감히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투자유치 단계뿐만 아니라 한국 기진출 업체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이끌어내도록 제도 지원을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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