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석 달 연속 내수 판매 독주…추격 토레스 ‘아직은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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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렌토, 석 달 연속 내수 판매 독주…추격 토레스 ‘아직은 역부족’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2.10.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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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완성차 업체 일제히 내수·수출 동반 증가…쌍용차,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
석 달 연속 내수 판매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기아 쏘렌토. [기아 제공]
석 달 연속 내수 판매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기아 쏘렌토. [기아 제공]

기아 쏘렌토가 지난달에도 나홀로 5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내수 시장에서 석 달 연속 베스트셀링카 정상을 지켰다.

지난달 첫 톱10에 얼굴을 내밀었던 쌍용자동차 토레스는 단순에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쏘렌토를 위협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쏘렌토는 지난 9월 5335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전달(5674대)보다 6.0% 감소한 실적에도 석 달 연속 정상을 지켰다. 1년 전보다는 39.7% 판매가 늘었다.

쌍용차 토레스는 전달보다 28.8% 증가한 4685대가 팔려 2위로 쏘렌토를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은 힘에 겨운 상황이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월간 최대 판매 실적으로 3개월 연속 판매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누적 판매도 1만대를 돌파해 신차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토레스 돌풍에 상위권을 지켜왔던 현대차 그랜저·쏘나타와 기아 스포티지 등은 순위가 밀렸다.

그랜저는 전달보다 0.8%,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4.4% 각각 증가한 4643대가 팔렸지만 한계단 내려간 3위에 머물렀고 쏘나타 역시 전달보다 5.8% 증가한 4585대가 판매됐지만 순위 변동없이 4위를 지켰다.

기아 스포티지는 전달보다 14.7% 증가한 4441대가 팔리며 6위로 점프했다. 7월 10위, 8월 6위에서 순위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 캐스퍼도 전달보다 22.1% 증가한 4032대 판매로 9위에서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차 인기에 힘입어 기아 레이도 2860대가 팔려 9위에 올라 지난 7월(8위) 이후 두 달 만에 톱10에 재진입했다.

반면 기아 K8은 7월 4위에서 8월에는 5위로 내려앉더니 지난달에는 8위로 순위가 더 낮아졌다. 전달보다 6.3% 판매가 줄어든 3990대 판매로 40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아 셀토스도 전달보다 2.7% 감소한 3515대 판매에 그쳐 8위에서 두 계단 밀린 10위에 턱걸이했다.

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내수 판매 순위는 현대차 포터가 전달보다 9.1% 증가한 8503대 판매로 1위에 올랐다. 기아 봉고Ⅲ는 1.6% 줄어든 5303대가 팔려 전체 순위로는 3위였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 9월 완성차 5개 업체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현대차는 국내 5만6910대, 해외 29만813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5040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24.4%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29.8% 늘었고 해외 판매도 23.4% 증가한 수치다.

국내판매는 세단이 그랜저 4643대, 아이오닉 6 2652대, 소나타 4585대, 아반떼 4454대 등 1만6334대가 팔렸고 RV는 팰리세이드 3464대, 싼타페 2327대, 아이오닉 5 2396대, 투싼 2452대, 캐스퍼 4032대 등 1만7059대가 팔렸다.

포터는 8503대, 스타리아는 281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554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217대, G80 2863대, GV80 1527대, GV70 2348대, GV60 332대 등 9646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와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 6를 비롯해 올해 말 신형 그랜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국내 4만0009대, 해외 20만9137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24만9146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11.8% 증가했고 해외는 10.9% 늘어난 수치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216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8847대, 쏘렌토가 2만122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5335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3990대, 레이 3860대, K5 2055대, 모닝 1940대 등 1만3000대가 판매됐고 쏘렌토를 비롯한 RV 모델은 스포티지 4441대, 셀토스 3513대, 니로 2361대 등 2만1325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303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684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7727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5334대, K3(포르테)가 1만495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향후 경쟁력 있는 신차와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수 7675대, 수출 3647대를 포함해 총 1만1322대를 판매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에도 토레스 판매 증대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1만1000대를 돌파하며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배 가까운 90.3% 증가했으며 누계 대비로도 29.4% 증가한 상승세를 이었다.

내수는 토레스 효과로 올해 처음으로 7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지난 2020년 12월(8449대)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98.9% 크게 증가했다. 특히 토레스는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인 4685대를 기록하며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지난 7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기록하며 내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출 역시 토레스가 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본격적인 선적을 시작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74.4%, 누계 대비로도 49.3%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하며 1만1000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시장에서의 토레스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와 함께 토레스 적기 공급을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4012대, 수출 2만410대 등 총 2만4422대를 판매하며 1년 전보다 77.6% 증가세를 기록했다.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특히 9월에는 내수와 수출 실적이 동시에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는 3.6% 증가했다. 각각 1379대, 1031대가 판매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가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또한 쉐보레 볼트EV·볼트EUV가 고객 인도에 속도를 내며 각각 279대, 521대가 판매돼 석 달 연속 증가세와 함께 올들어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출도 106.6% 증가하며 여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4818대가 수출되며 62.1% 증가세를 기록해 수출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를 비롯해 올해 출시된 볼트EV, 볼트EUV, 이쿼녹스, 타호, 트래버스에 이르기까지 쉐보레의 다양한 라인업에 대한 국내외 고객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며 “10월은 GM 한국 출범 20주년을 맞는 달인만큼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 시행과 함께 최근 계속돼 온 상승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 5050대, 수출 1만38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총 1만8922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내수는 14.7% 증가했고 수출은 34.1% 증가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 중형 세단 SM6는 106.5% 증가한 316대로 다섯 달 연속 두 배 이상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고 중형 SUV QM6는 2909대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쿠페형 SUV XM3는 46.8% 증가한 1715대가 판매됐으며 르노 브랜드 모델은 중형 상용차인 마스터가 110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총수출 대수 1만1730대 중 올 가을 국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7163대로 61%를 점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도 78.2% 증가한 2060대가 선적되며 수출 실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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