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와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초청…한화클래식 2022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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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와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초청…한화클래식 2022 개최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2.10.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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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주최하는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2022’ 무대가 오는 12월3일과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0회째 무대를 올린다. 초청 아티스트는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와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VBO)다.

애호가와 청중에게 꾸준히 고음악의 독특한 매력을 소개한 한화클래식이 열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한화클래식은 옛 음악과 현대 악기의 화합을 드러냈던 헬무트 릴링과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2013년), 초기 바로크 음악의 미학을 보여준 콘체르토 이탈리아노(2014년), 빈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음악까지 확장된 역사주의 양식을 소개한 18세기 오케스트라(2015년),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독특한 정체성이 빛났던 루브르의 음악가들(2016년)과 레자르 플로리상(2017년), 섬세하고 정교한 해석이 인상적이었던 안드레아스 숄과 잉글리시 콘서트(2018년), 다채로운 양식과 장르를 총망라한 조르디 사발과 르 콩세르 데 나시옹(2019년)까지 21세기 고음악 분야의 여러 측면을 드러냈다고 할 만하다.

2021년과 2022년 팬데믹으로 해외 아티스트 내한공연 진행이 수월하지 않아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고음악 아티스트들로 팀을 구성해 명맥을 이어갔다. 한국 출신 음악가들의 기량도 확인할 수 있었고 또한 음악계 전반에 고음악 해석에 대한 좋은 기준점을 선보여 온 점 등 모두 지난 10년과 팬데믹 2년간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해마다 최고의 음악가들을 초청해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특별한 영역을 차지하는 고음악 무대를 꾸준히 선보여온 지 10년이 되는 올해 율리아 레즈네바와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내한 무대는 고음악 팬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중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한화클래식의 공연 티켓은 예년과 동일하게 R석 5만원, S석 3만5000원, A석은 2만원이며 5일 오후 2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공연 당일 명쾌한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 정경영 교수의 프리뷰 해설도 그대로 진행되며, 이번 공연을 통해 고음악과 함께 한화클래식의 지나온 10년을 되짚어볼 수 있다.

율리아 레즈네바(왼쪽)와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한화그룹 제공]
율리아 레즈네바(왼쪽)와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한화그룹 제공]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는 이번 무대에서는 헨델, 비발디, 그라운, 포르포라 등 당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들이 쓴 소프라노 아리아를 부른다. 지금까지 데카(DECCA) 레이블을 통해 발표한 6장의 음반은 권위 있는 음반지에서 주요 음반상을 수상했고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천사 같은 아름다운 목소리’(뉴욕 타임스), ‘순수한 톤’(오페른벨트), ‘흠 없는 테크닉’(가디언), ‘잊을 수 없는 영적 표현과 완벽한 예술성’ 등의 찬사를 받았다.

레즈네바와 함께 내한하는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현존하는 최고의 바로크 앙상블로 손꼽히며 2000년대 후반 불었던 바로크 음악 열풍의 선두에 자리 잡은 앙상블이다. 바로크 음악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창단돼 에우로파 갈란테,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콘체르토 이탈리아노와 더불어 이탈리아 바로크 연주를 상징하는 존재 중 하나다.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2015년 줄리아노 까르미뇰라와 내한한 이후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다. 까르미뇰라와의 활동이 워낙 뛰어나 더 많이 부각됐지만 전반적인 디스코그라피와 연주를 살펴보면 성악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다수의 오페라와 리사이틀 등 최고의 성악가들과 훌륭한 성과를 거두는 가장 큰 이유다.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명인기를 집약한 비발디와 헨델의 협주곡, 제미니아니가 합주협주곡으로 편곡한 코렐리의 ‘라 폴리아’는 규칙과 자유를 넘나드는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멋진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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