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분양 아파트 청약경쟁률 급락…당첨가점도 단지 규모별 23점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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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분양 아파트 청약경쟁률 급락…당첨가점도 단지 규모별 23점 격차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10.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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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분양가상승, 주택시장 침체 등이 맞물리면서 청약시장이 지난해보다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대 1로 지난해 경쟁률(19대 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첨자들의 가점 평균도 크게 낮아졌다. 올해 9월까지 민간분양 아파트의 당첨가점 평균은 23점으로 지난해 34점에 비해 11점 낮아졌다.

지난해 래이안월베일리·힐스테이트초월역·오포자이디오브 3개 단지에서 만점(84점) 당첨자가 나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80점 이상의 당첨자조차 전무했다. 고가점 통장이 몰리는 서울의 주요 정비사업 단지들의 분양 일정이 지연되는 데다 일부 수요가 사전청약으로 분산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수요자들이 까다롭게 옥석 가리기에 나서면서 단지별 가점 편차도 확대됐다. 주거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아파트로 고가점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중소단지에 비해 가점 하락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단지 규모별 아파트 당첨가점 평균은 1500가구 초과 단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가장 높은 수준(41점)을 유지했다. 대단지 아파트는 특화설계나 커뮤니티가 우수하고 주변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고가점 수요의 관심을 끈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300가구 이하 소규모 단지의 당첨가점 평균은 지난해 27점, 올해 18점으로 가장 낮았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청약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점이 높은 통장 사용도 현저히 줄어들면서 당첨 기회가 예년에 비해 커졌다”면서 “가점이 낮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지금이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다만 주거 선호도가 높은 대규모·정비사업 아파트, 가점제 비중이 큰 전용 85㎡ 이하 주택형을 중심으로 고가점 통장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면서 “가점이 낮은 수요는 추첨제 비중이 높은 전용 85㎡ 초과 주택형이나 중소단지,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평면을 선택하는 것이 틈새 청약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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