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새로워진 기내 와인 50종 공개…내년 3월부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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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새로워진 기내 와인 50종 공개…내년 3월부터 서비스
  • 조선희 기자
  • 승인 2022.10.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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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새롭게 선정된 기내 서비스 와인을 전격 공개했다. 이와 함께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기내 와인에 대한 전면 개편 계획도 함께 밝혔다.

대한항공은 1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규 기내 와인 발표회를 열고 퍼스트클래스 19종, 프레스티지클래스 21종, 이코노미클래스 10종 등 새롭게 선정된 기내 와인 50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 부문 부사장을 포함한 회사 임직원들과 와인 관련 매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발표회장에서 참석자들은 선정된 50종의 와인 중 샴페인,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각 한가지씩 총 세 종류의 와인을 시음하는 기회도 가졌다.

대한항공은 기내 신규 와인을 선정하기 위해 국제소믈리에협회의 2019년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챔피언 마크 알머트와의 협업을 성사시키고 2021년 말부터 자료 수집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마크 알머트와 이상준 두 명의 와인 전문가가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마련된 테스트 장소에서 모든 후보 와인의 맛과 향을 비교하고 꼼꼼하게 점수를 매겼다. 이러한 오랜 과정을 거쳐 대한항공의 기내 와인으로 최종 낙점받은 50종을 선보였다.

퍼스트클래스에 서비스될 대표적 와인은 새로워지는 대한항공의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는 호주 와인 명가 헨쉬키의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다. 100% 쉬라즈 품종을 사용한 레드 와인으로 향신료를 떠오르게 하는 진한 후추향, 로즈마리향과 함께 농축된 블랙커런트, 베리류의 달콤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쉬라즈 특유의 강한 풍미가 고급스러운 균형감을 이루고 있어 스테이크, 한식 정찬 등 다양한 맛의 퍼스트클래스 기내식 메뉴와 조화롭게 어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퍼스트클래스 샴페인도 앙리 지로 아이 그랑크뤼 브뤼 MV17로 새롭게 변경될 예정이다. MV는 멀티 빈티지의 줄임말로 여러 해에 걸쳐 수확한 포도가 사용된다. 실크의 결과 같이 부드럽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품이 특징이다.

프레스티지클래스에도 그에 못지 않은 와인들이 서비스된다. 그 중에서 프랑스 라 페리에르 메갈리트 상세르는 대한항공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르와르 지방 화이트 와인이다. 소비뇽 블랑 포도를 사용한 와인으로 손으로 상처 없이 수확한 포도만을 착즙하고, 그중 50%만 오크통에서 6개월 이상 숙성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소비뇽 블랑 특유의 신선한 산미와 오크 숙성 와인의 부드럽고 은은한 여운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도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의 와인을 선보인다. 독일 모젤 지방에서 생산된 닉 바이스 어반 리슬링이다. 이로써 대한항공 이코노미클래스에서는 처음으로 독일산 모젤 리슬링 화이트 와인을 선보이게 됐다. 특히 리슬링의 산뜻한 향과 온화한 풍미는 기내의 다양한 메뉴와 잘 조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와인 선정을 맡은 마크 알머트는 이번 신규 기내 서비스 와인 선정 과정에서 특히 지상과는 다른 비행기 내 환경과 기내식의 어울림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마크 알머트는 “지상에 비해 기압이 낮고 건조한 비행기 내 환경에서는 후각이 둔해지고 적은 양의 와인에도 쉽게 취할 수 있다”며 “기내에서도 와인의 풍미를 잘 느낄 수 있도록 과실향과 아로마가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와인을 선정했다”고 와인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현지 와이너리와의 공급 계약 등 필요한 후속 절차를 마치고 오는 2023년 3월 이후부터 대한항공 국제선 비행기에서 순차적으로 신규 와인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기내 와인 전면 개편 추진은 새로운 대한항공으로의 도약을 위한 과감한 변신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기내 와인 뿐 아니라 이미 기내식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변화를 꾀하기 시작한 바 있다.

특히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고려해 대한항공은 올해 3월 고등어조림과 제육쌈밥을, 7월 묵밥·메밀 비빔국수 등을 신규 기내식 메뉴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대한항공 기내식 메뉴와의 조화를 고려한 새로운 와인들이 선정됨에 따라 향후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한층 더 특색 있고 완성도 높은 기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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