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은(冶隱) 길재…“풀무질이나 하며 대장장이로 숨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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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은(冶隱) 길재…“풀무질이나 하며 대장장이로 숨어 살고 싶다”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2.0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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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⑦
▲ 야은 길재의 영정.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재보(再父). 고려 말 이색과 정몽주의 문하에서 유학을 배워 벼슬길에 나섰으나 조선이 개국하자 경북 구미에 물러나 은둔한 채 죽을 때까지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다.

그가 구미에서 가르친 제자 김숙자의 학통이 김종직, 김굉필, 조광조 등으로 이어져 사림파를 형성했다. 이로 인해 정몽주와 더불어 조선 성리학과 사림파의 시조(始祖)로 추앙받고 있다.

그의 호 역시 은일(隱逸)의 뜻을 담고 있는데 ‘야은(冶隱)’은 ‘풀무질이나 하며 대장간에서 대장장이로 숨어 살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그는 경북 구미 금오산에 은둔해 살면서 제자들을 가르쳤기 때문에 ‘금오산인(金鰲山人)’이라고 자호(自號)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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