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1년8개월 만에 최악…부동산도 작년 6월 이후 최저
상태바
기업 체감경기 1년8개월 만에 최악…부동산도 작년 6월 이후 최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10.26 0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1년8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으로 떨어졌다. 잇따른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7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76)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저치다.

올해 1월(86)·2월(85)·3월(83) 석 달 연속 하락세에서 4월·5월에는 86까지 상승했던 전체 산업 업황 BSI는 6월(82)·7월(80) 다시 하락했지만 8월(81)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월(78) 하락에 이어 이달에도 내렸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BSI가 72로 2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지수는 73로 2포인트 내렸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5)과 중소기업(68)이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71)이 6포인트 하락했지만 내수기업(72)은 전달과 같았다.

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반도체 소비 감소로 재고가 늘고 매출이 줄어 전자·영상·통신장비업(74)이 5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69)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낮다.

기타 제조업은 내수 부진에 따라 비필수재 수요가 감소하면서 14포인트 내렸다.

화학물질·제품은 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글로벌 수요 감소로, 고무·플라스틱은 건설 등 전방 산업 업황 둔화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각각 9포인트씩 하락했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환율이 뒤를 이었다.

환율 비중은 3.1%포인트 상승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2.4%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10월 업황BSI는 79로 2포인트 내렸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78로 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021년 9월(79)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세부 업종 중에서는 부동산업(67)이 10포인트 내려 지난 2021년 6월(66) 이후 1년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정보통신업도 계절적 비수기·경쟁 심화가 겹치면서 10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원자재 가격상승이 뒤를 이었다.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2.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2.5포인트 하락한 95.5를 기록했으며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7.7로 1.0포인트 하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