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이 3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2187개 상장사의 반기보고서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영업실적과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기업의 32%인 693개사의 이자보상배율(ICR)이 1.0배 미만이었다고 2일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1.0 미만이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보상율 수치는 낮을수록 부도 위험성이 높다.
조사결과 이자보상비율이 1.0 미만인 상장사 수는 전년 같은 기간 654개사보다 39개사 증가했다.
미국발 금리인상과 맞물려 세계 경제가 침체위기에 몰리는 상황에서 올해 4분기 이후에는 좀비기업의 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울 상위 100대 기업 중에서도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현대중공업 등 18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이 1.0 미만이었다.
삼성전자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반기 183배에서 162배로 줄었고 현대자동차도 22배에서 3배로 급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42배에서 65배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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