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임기 끝’ 대기업 CXO 215명…전체 사내이사 3명 중 1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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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임기 끝’ 대기업 CXO 215명…전체 사내이사 3명 중 1명꼴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11.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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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1960~1964년 출생 40% 넘어…삼성·롯데 12명 가장 많아

국내 매출 1조원 이상 기업 중 내년 6월 말 이전 공식적으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CXO(Chief X Officer)급 사내이사는 2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사내이사 670여명 중 30%가 넘는 수준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과 롯데가 각 12명씩으로 많았고 출생연도별로는 1961~1964년 사이 출생자가 전체의 40%를 넘었다. 회장급에서도 20명 이상이 내년 3월 주총을 전후로 등기이사 임기가 종료된다.

1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230개사의 전체 사내이사는 66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15명(32.1%)은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종료된다.

대부분은 내년 3월 주총 시기에 맞춰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를 포함해 COO·CFO 등 CXO급에 해당하는 사내이사 10명 중 3명 정도는 조만간 재선임, 승진, 이동, 퇴진 여부의 갈림길에 놓였다.

임기 만료를 앞둔 200명이 넘는 사내이사들의 평균 연령은 59.5세였다. 단일 출생연도별로는 1964년생이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2년(23명), 1961년(20명), 1963년(17명) 순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1960~1964년생에 속하는 1960년대 초반 출생 경영진만 해도 92명(42.8%)에 달했다.

1964년생 중 오너 경영자에는 KCC건설 정몽열 회장, 태영건설 윤석민 회장 등이 포함됐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KT 구현모 사장, 동부건설 허상희 부회장, 현대그린푸드 박홍진 사장 등이 이사회에 계속 남는지 아니면 떠날지가 판가름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최연장자는 넥센그룹 강병중(1939년생) 회장이었고 최연소는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의 차남 서준석(1987년생) 이사회 의장으로 확인됐다. 강병중 회장은 넥센타이어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23일, 서준석 의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내년 3월26일 공식적으로 임기가 끝나 재선임 여부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

국내 10대 주요그룹 중에서는 삼성그룹과 롯데그룹 계열사의 사내이사가 각 12명씩으로 많았다. 삼성에서는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이 내년 3월17일 등기임원 임기가 공식 종료된다. 한종희 부회장의 거취 여부는 빠르면 이달 말경 개최되는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회장의 경우 올해 2월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올랐기 때문에 경영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재선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 사장급 이상 대표이사 중에서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을 비롯해 삼성SDI 전영현 부회장,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 삼성카드 김대환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부사장급 사내이사 중에서는 삼성증권 사재훈 부사장, 삼성엔지니어링 최재훈 부사장, 삼성SDS 안정태 부사장, 삼성카드 안기홍 부사장, 제일기획 정홍구 부사장이 포함됐다. 이사회 의장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도 내년 3월20일까지가 공식 임기 만료 시점이다. 김태한 사장은 1957년생으로 재선임에 성공할지 아니면 등기임원에서 물러설 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케미칼과 롯데하이마트에서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둔 사내이사가 각각 3명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에서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김교현 부회장과 황진구 대표이사가 내년 3월23일 공식적으로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중 신동빈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김교현 부회장은 내년 67세로 재선임 여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떠올랐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황영근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인 맹중오 상무와 하영수 상무도 내년 3월19일까지 공식 임기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롯데칠성음료에서는 박윤기 대표이사와 송효진 재경부문장이 내년 3월23일 임기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외에 롯데쇼핑 강성현 대표이사, 롯데제과 이영구 대표이사, 롯데렌탈 김현수 대표이사, 롯데정밀화학 김우찬 상무도 임기 만료 시점이 내년 3월로 다가옴에 따라 조만간 발표될 인사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도 5명의 사내이사 공식 임기가 내년 3월 끝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에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의 현대모비스 등기임원 임기 만료 시점은 내년 3월17일이다. 이외에 현대차 서강현 부사장, 기아 주우정 부사장, 현대제철 박종성 부사장, 현대로템 이용배 사장도 현재 맡고 있는 등기임원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됨에 따라 재신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SK그룹에서는 SK케미칼 김철 사장, SK네트웍스 박상규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한진그룹에서는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과 이수근 부사장을 비롯해 한진 노삼석 사장의 임기 만료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이들의 거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상대적으로 LG그룹에서는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대표이사와 LG이노텍 김창태 CFO 두 명만 내년 3월 임기가 공식적으로 종료된다.

총수가 따로 없는 포스코그룹에서도 5명의 등기임원이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특히 포스코홀딩스에서는 전중선 사장을 포함해 정창화 부사장과 유병옥 부사장 등 3명의 등기임원이 거취를 기다리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에서는 윤양수 사장과 신건철 전무가 재신임 대상이다.

이번 조사에서 회장 타이틀을 가진 사내이사는 22명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GS건설 허창수 회장, E1 구자용 회장, HL만도 정몽원 회장,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 고려아연 최창근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이 내년 3월까지가 공식적으로 사내이사 임기 만료다. 특히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은 하림, 선진, 팜스코 세 곳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전문경영인 회장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이 내년 3월 말에 임기가 끝난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도 회장으로 승진했지만 아직 미등기 임원으로 이사회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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