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출자 10명 중 7명, “이자부담 늘었다”
상태바
부동산 대출자 10명 중 7명, “이자부담 늘었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11.14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대출이 있는 10명 중 7명은 지난해보다 이자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직방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94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 부동산 매입,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1.4%가 대출이 있었다.

연령별로는 상대적으로 40~50대에서 대출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대출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대출을 받은 가장 큰 목적은 거주 부동산 매입이 54.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전·월세 보증금(37.5%), 투자 목적(6.6%), 기타(1.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전·월세 보증금 목적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거주 부동산 매입 비중이 높았다.

부동산 대출 금액은 1억~3억원 미만이 4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만~1억원 미만(24.7%), 5000만원 미만(17.3%), 3억~5억원 미만(9.9%), 5억~7억원 미만(3.3%), 10억원 이상(1.3%), 7억~10억원 미만(0.5%) 순으로 나타났다. 80% 이상이 3억원 미만이었다.

현재 대출 이자는 3% 미만이 21.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3.5~4% 미만(17.3%), 3~3.5% 미만(14.3%), 6% 이상(12.5%), 4~4.5% 미만(11.7%), 4.5~5% 미만(8.9%), 5~5.5% 미만(8.4%), 5.5~6% 미만(5.1%) 순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4% 미만의 이자를 감당하고 있었지만 이자가 6% 이상이라는 응답도 12%가 넘어 부담하고 있는 이자 범위의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자 부담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70.7%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변동없다는 응답은 26.0%, 줄었다는 응답은 3.3%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응답자의 거주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인천(79.4%)과 서울(78.5%) 거주자에서 이자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경기(70.4%) 거주자도 70% 이상이 부담이 늘었다고 답해 수도권 중심으로 이자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부동산 매입,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556명에게 올해 안에 부동산 관련 대출 계획이 있는지를 물은 질문에 과반수인 56.5%가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대출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금리 형태는 고정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69.1%로 가장 많았다. 혼합형은 18.8%, 변동금리형은 12.1%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계속 금리가 오를 것을 우려하는 응답자가 많아 고정 금리형을 선택한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은 “대출규제 완화와 연이은 규제지역 해제에도 금리 부담이 큰 만큼 거래에 나서는 수요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면서 “설문 결과에서 확인했듯이 현재 대출은 거주 부동산 매입이나 전·월세 보증금 마련으로 실거주 목적이 많아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당분간 거래시장은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 위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