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2년여 만에 최악…제조업↑·비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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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2년여 만에 최악…제조업↑·비제조업↓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11.2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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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년여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부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주택경기 둔화 등의 영향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75) 이후 1년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1월(86)·2월(85)·3월(83) 석 달 연속 하락세에서 4월·5월에는 86까지 상승했던 전체 산업 업황 BSI는 6월(82)·7월(80) 다시 하락했지만 8월(81)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월(78) 하락에 10월(76), 11월(75)까지 석 달 연속 내렸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상승했지만 비제조업은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74로 2포인트 올랐으며 다음 달 전망지수는 69로 4포인트 내렸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9)과 중소기업(69)이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75)과 내수기업(74)도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세부 업종별로는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항공유 수요가 늘어 석유정제·코크스(85)가 12포인트 급등했고 화학물질·제품과 전기장비는 각각 업황 개선과 계절적 수요 증가 등의 이유로 11포인트씩 오른 65와 90을 기록했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가장 높고 원자재 가격상승과 내수부진이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2.9%포인트 상승한 반면 환율 비중은 4.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11월 업황BSI는 76으로 3포인트 내렸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77로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2월(72) 이후 1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세부 업종별로는 도소매업(75)이 내수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5포인트 하락했고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장비임대 수요 감소로 사업지원·임대서비스(77)도 7포인트 내려갔다.

건설업은 4포인트 내린 64를 기록해 2020년 9월(60)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원자재 가격상승이 뒤를 이었다.

자금부족 비중은 3.4%포인트 상승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2.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4.1포인트 하락한 91.4를 기록했으며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4.1로 1.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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