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61로 전달보다 0.5% 올랐다.
지난 8월(-0.4%) 1년10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던 생산자물가는 한 달 만인 9월(0.2%)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7.3% 올라 2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와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2015년 100을 기준으로 한다.
10월에는 농림수산품이 내렸지만 공산품,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등이 올라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품목별로는 수산물(1.5%)이 올랐지만 농산물(-11.2%)과 축산물(-4.5%)이 내려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7.3% 하락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수산물에서 물오징어(14.9%)가 올랐고 농산물에서는 배추(-61.7%)·시금치(-63.4%), 축산물에서는 돼지고기(-10.6%)·쇠고기(-8.6%)가 내렸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2%) 등이 내렸지만 석탄·석유제품(1.9%), 음식료품(0.7%) 등이 올라 0.3%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화학제품에서 플라스틱창문·문(-5.3%)이 내렸고 석탄·석유제품에서는 경유(3.9%)·나프타(5.8%), 음식료품에서는 혼합조미료(10.5%)·김치(7.3%) 등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전력·가스·증기(10.0%)가 올라 8.1%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6%), 음식점·숙박서비스(0.4%)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3.4% 하락했고 신선식품은 16.8% 내렸다. 에너지는 6.4% 상승했으며 IT는 0.2% 올랐다. 식료품·에너지 이외는 0.2% 올랐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6%)가 내렸지만 중간재(0.7%)·최종재(0.3%)가 올라 0.3%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11.3% 올랐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4.5%)와 수입(-1.1%)이 모두 내려 원재료가 1.6% 하락했고 중간재는 수입(-0.1%)이 내렸지만 국내출하(0.8%)가 올라 0.7% 상승했다. 최종재는 자본재(0.8%), 소비재(0.2%), 서비스(0.1%)가 모두 올라 0.3% 상승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7.1%)가 내렸지만 공산품(0.7%), 전력·가스·수도·폐기물(8.1%) 등이 올라 0.7%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9.3% 올랐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7.4%)와 수출(-0.6%)이 모두 내려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7.1% 하락했고 공산품은 국내출하(0.3%)와 수출(1.3%)이 모두 올라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