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10명 중 8명, 2주 만에 보릿고개…물가상승에 생계비 지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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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10명 중 8명, 2주 만에 보릿고개…물가상승에 생계비 지출 증가
  • 조선희 기자
  • 승인 2022.11.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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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가가 급상승함에 따라 알바생 10명 중 6명이 아르바이트 소득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당수는 ‘알바 보릿고개’를 겪고 있으며 모자란 알바비를 메꾸기 위해 덜 쓰고 더 벌면서 버티고 있었다.

29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모두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알바생 102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59.6%)이 아르바이트 소득에 만족하지 못했다.

특히 소득에 만족하지 못하는 알바생의 83.4%는 다음 월급날이 오기 전 알바비를 모두 소진하는 ‘알바 보릿고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를 모두 소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평균 15.6일로 약 2주 만이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보릿고개를 겪는 비율이 76.9%, 기간은 평균 17.1일로 집계됐다. 올해 보릿고개를 겪는 이들은 6.5%포인트 증가하고 알바비를 모두 소진하는 기간도 1.5일이 앞당겨졌다.

알바 보릿고개를 겪는 이유는 최근 급격히 상승한 물가(35.0%) 때문이 가장 컸으며 월세·공과금·교통비 등 고정 지출 비용 증가(27.7%), 적은 급여(20.4%), 외식·문화생활 등 특정 분야의 과소비(8.6%), 충동구매 등 계획 없는 지출(6.1%) 등의 영향도 있었다.

급상승한 물가 등으로 맞은 보릿고개 기간은 ‘덜 쓰고 더 벌어서’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알바비를 보충하기 위해 외식·배달·커피 등 식비를 최소화(51.7%·복수응답)하고 투잡·쓰리잡 등 아르바이트 N잡(37.3%)을 병행한다는 답변이 1·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옷·미용 등 품위유지비 최소화(30.5%), 걷기·출석체크 등 앱테크로 보충(21.2%), 중고 물품 판매 등 리셀테크로 보충(17.1%) 등이 잇따랐다.

또한 알바비가 만족스럽지 못한 알바생의 57.0%는 최저임금이 인상됐지만 소득에 변화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 역시 식비·생필품 등 물가인상으로 인한 생활비 지출 증가(76.4%·복수응답) 탓이 가장 컸다.

이외에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실질적 임금 감소(31.3%), 대출 이자 등 금리 인상으로 인한 고정 지출 증가(12.1%), 수습기간 적용에 따른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10.9%), 자격증 응시료 인상에 따른 취업 준비 비용 증가(7.8%)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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