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1인당 매출 증가 최고 그룹 HMM…최저는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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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1인당 매출 증가 최고 그룹 HMM…최저는 SK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12.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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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국내 30대그룹 임원 1인당 매출 규모 분석

올 1~3분기 누적기준 30대 그룹 총매출이 10년 전보다 322조원(36%) 이상 늘어나는 동안 30대 그룹 총 임원 수는 1000여명(10%)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룹 매출 규모 증가에 비해 임원 수 증가폭은 3분의 1수준에 그친 것이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의 임원 1명당 매출액은 지난 2012년 3분기 누적 기준 945억원에서 올 3분기 누적 기준 1164억원으로 23% 이상 늘었다. 그룹 임원당 업무강도와 생산성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국내 대기업집단 상위 30대 그룹 소속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27개 기업을 대상으로 임원 1인당 별도 기준 매출 규모를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누적 기준 임원 1인당 매출액은 1164억원으로 10년 전인 지난 2012년 동기 945억원 대비 23.2%(219억원)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임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높은 그룹은 5334억원을 기록한 HMM으로 조사됐다. HMM의 올 3분기 말 기준 임원 수는 28명이며 누적 매출액은 14조9351억원이다.

과거 해운업종의 침체와 경영 악화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임원 수가 줄었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에쓰오일 5084억원, 포스코 3033억원, GS 208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포함해 임원 1인당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그룹은 삼성 1454억원, 현대중공업 1407억원, 농협 1346억원, 현대자동차 1330억원, 미래에셋 1104억원, SK 1088억원, 신세계 1082억원, LG 1076억원, 하림 1035억원 등 총 13개 그룹이다.

[자료=CEO스코어]

10년 새 임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 역시 HMM으로 나타났다. 당시 현대상선이었던 지난 2012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집계한 1249억원과 비교하면 4085억원(326.9%) 증가했다.

또한 포스코 1360억원(81.3%), 농협 862억원(178.3%), 하림 825억원(392.4%), 미래에셋 801억원(264.5%), 에쓰오일 620억원(13.9%), 삼성 507억원(53.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당 기간 임원 1인당 매출 규모가 가장 많이 줄어든 그룹은 SK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임원 1인당 매출액인 1461억원과 비교하면 373억원(25.5%) 감소했다.

이는 조사 기간 중 임원 수가 크게 늘어난(750명→1237명, 64.9%) 점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10년 새 30대 그룹의 임원 증가 인력 1012명 중 48.1%(487명)가 SK그룹에서 발생했다.

​이밖에 DL 120억원(-17.3%), 영풍 36억원(-6.5%), 롯데 14억원(-1.9%) 등 3개 그룹의 1인당 매출액이 10년 전 대비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8378억원을 기록한 SK에너지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임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이어 SK인천석유화학(8184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8131억원), GS칼텍스(7450억원), HMM(5334억원) 등이 상위에 포진했는데 상위 5개사 중 3개 기업이 석유화학 업종으로 조사됐다.

10년 전 대비 임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지난 2012년 3분기 2943억원과 비교하면 5188억원(176.3%) 증가했다. 이어 HMM 4085억원(326.9%), 삼성증권 3289억원(747.1%), LG이노텍 1932억원(234.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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