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한복의 특별한 변신전’ 개최…리폼·생활한복 12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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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한복의 특별한 변신전’ 개최…리폼·생활한복 12점 선보여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5.02.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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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영 씨의 한복 리폼 전(왼쪽)과 후.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은 설을 맞아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생활한복과 리폼한복을 선보이는 <한복의 특별한 변신전>을 12일부터 22일까지 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 6명의 사연이 담긴 리폼한복 6점과 일상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젊은 한복디자이너들의 생활한복 6점이 선보인다.

이번 ‘한복의 특별한 변신’은 지난해 3월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예술사업을 직접 제안한 ‘소소한 상상’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이다.

프로젝트를 제안한 나혜린(21세·대학생)씨는 “우리 옷 한복이 비싸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일상에서 뿐만 아니라 명절에도 입지 않는다”며 취지를 말했다.

오현영(31세·여)씨는 버려질 뻔 했던 이모의 오래된 한복을 리폼했다. 치마의 꽃문양은 되살리고 저고리만 새로 제작해 깃과 고름을 짧게 바꾸자 완전히 새로운 한복으로 변신했다.

올 3월 결혼과 동시에 영국으로 떠나는 예비신부 오씨는 “산뜻하고 독특한 한복으로 외국 친구들에게 우리 문화를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10여년 전 결혼식 때 아내가 입었던 한복을 리폼해 9살 딸아이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이용(43세·남)씨와 할머니가 즐겨 입던 한복을 무대의상으로 개량한 국악인 윤대만(24세·여)씨 등 리폼한복 한 벌 한 벌에 깃든 시민들의 사연도 다양하다.

리폼한복 제작에는 젊은 한복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최선희(32세·여), 황이슬(29세·여)씨가 참여했다.

최선희 디자이너는 물빨래가 가능한 일상 소재로 한복을 만들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나는 한복입고 홍대간다’의 저자인 황이슬 디자이너는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도록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슬(LEESLE)’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이번 전시에는 두 디자이너의 감성이 살아있는 독특한 제작한복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기간 중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한복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주니아 한복의 후원으로 다양한 한복을 직접 입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한복 입어보기’와 자투리 한복 천을 활용해 싸개단추를 만들고 브로치, 머리핀 등 소품으로 변형하는 ‘싸개단추 만들기’가 있다. 시민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14일부터 16일까지는 휴관하고 설 연휴는 정상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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