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지수 석 달 만에 하락 전환…수출물가 하락폭 13년7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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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물가지수 석 달 만에 하락 전환…수출물가 하락폭 13년7개월 만에 최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12.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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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내리고 글로벌 수요 부진 등 악재로 수출입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동반 하락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달(132.74)보다 5.2% 낮은 125.82로 집계됐다. 9월(2.8%)·10월(1.1%)에 이어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하락폭은 2009년 4월(-6.1%) 이후 13년7개월 만에 가장 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6%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64.10원으로 전달 1426.66원보다 4.4%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15.3%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2.1% 하락했고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8.0%), 화학제품(-6.9%), 컴퓨터·전자·광학기기(-4.7%)가 내려 5.2% 하락했다.

세부품목으로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에서 DRAM(-4.4%), 시스템반도체(-6.6%) 등이 내렸고 석탄·석유제품에서 경유(-10.3%), 제트유(-12.1%), 정제혼합용원료류(-4.4%) 등이 하락했다. 화학제품에서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21.2%), 테레프탈산(-9.2%), 자일렌(크실렌)(-10.1%) 등이 내렸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3%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4.0% 내렸다.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도 148.07(2015년=100 기준)로 전달(156.30)보다 5.3% 하락했다.

지난 7월(-2.6%)·8월(-0.9%) 두 달 연속 내렸던 수입물가지수는 석 달 만인 9월(3.4%)·10월(1.2%)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석 달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2% 올라 21개월 연속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면서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86.26달러로 전달(91.16달러)보다 5.4%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7.4% 올랐다.

품목별로는 광산품(-8.2%)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8.0% 하락했고 중간재는 화학제품(-4.6%), 석탄·석유제품(-4.5%), 제1차금속제품(-3.4%) 등이 내리며 4.0% 하락했다.

광산품에서는 원유(-9.5%)가 내렸고 화학제품에서는 아크릴산(-8.9%)·자일렌(크실렌)(-11.6%)이, 석탄·석유제품에서는 제트유(-17.9%)·경유(-10.6%) 등이 떨어졌다.

자본재는 2.8%, 소비재는 3.0% 각각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1.5%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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