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 『서울은 지금 공사중』 발간…개발 시대 건설 현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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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서울은 지금 공사중』 발간…개발 시대 건설 현장 이야기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12.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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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은 1960~1980년대 서울의 각종 건설 사업 현장의 실무를 담당했던 공무원들의 활약상을 구술로 풀어낸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15권 『서울은 지금 공사중』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역사편찬원은 2009년부터 서울시민들에게 현대 서울의 생생한 역사를 전달하기 위한 구술채록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모두 14권의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총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제15권 『서울은 지금 공사중』은 1960~1980년대 경제성장기 서울의 교량, 도로, 상하수도, 지하철 등 각종 건설사업에서 활약했던 공무원들의 구술을 채록·정리해 담은 책이다.

서울은 1960~1980년대 큰 변화를 겪었다. 인구는 1960년 244만명에서 1980년 836만명으로 매년 30만명씩 증가했다. 이 시기 한국경제도 매년 10% 가까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서울은 말 그대로 ‘건설도시’였다.

당시의 서울은 도시 근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판자촌으로 대변되던 청계천이 복개됐고 그 위로는 고가도로가 지났다. 논밭과 과수원이었던 강남은 영동지구와 잠실지구로 개발되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한강을 따라서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만들어졌고 그 사이에는 많은 다리들이 건설됐다. 땅속으로는 지하철이 달리고 상하수도 보급과 하수처리장 건설도 함께 이뤄졌다. 정부가 내세웠던 ‘조국 근대화’는 이렇게 완성되고 있었다.

책은 이러한 변화의 주역을 거시적 차원이 아닌 시민들의 일상이라는 미시적인 차원에서 살펴본다. 출퇴근과 등하교를 위해 다녔던 도로, 한강을 건넜던 교량, 시민의 발이 된 지하철, 매일 마시는 수돗물, 시민들이 배출하는 생활하수를 처리해주는 하수처리장 등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시민들과 함께했던 것들에 눈을 돌려보면 공무원들의 활약상을 살펴볼 수 있다.

책에는 모두 5명의 구술자가 등장한다. 박만석(전 서울시 하수국장), 손의창(전 서울시 청계천 복개공사 보조감독), 최주하(전 도시개발공사 개발이사), 김영수(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이보규(전 한강관리 사업소장)이다. 이들은 1960~1980년대 서울시의 교량·도로·상하수도·지하철 등의 건설 현장을 지휘·감독했던 공무원들이다. 서울 시민들이 경험했던 하루하루의 일상을 바꾼 현장의 주역들이라고 하겠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책을 통해 당시의 서울시 건설 현장에서 활약했던 공무원들의 노고와 애환을 생생히 엿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역사구술자료집은 제15권 『서울은 지금 공사중』은 서울 주요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시청 지하 1층의 시민청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전자책으로도 열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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