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호 100인 지분가치 1년 새 38조원 급감…전년比 27% 하락
상태바
주식부호 100인 지분가치 1년 새 38조원 급감…전년比 27% 하락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12.26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O스코어, 게임·IT 주식부호 가치 반토막…김범수 3조5000억원 증발

주가 급락으로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명의 지분가치가 1년 새 37조8384억원 사라졌다.

평가액이 1조원 이상인 부호수도 지난해 29명에서 23명으로 줄었다. 주식 평가액이 늘어난 주식부호는 25명에 불과했다.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의 주식평가액이 3조5000억원가량 줄어드는 등 게임·IT서비스 업종 주식부호들의 평가액이 반토막이 났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과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102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30일 기준 주식부호 100인의 지분가치인 140조1468억원보다 27.0% 감소한 수치다.

주식시장 변동성에 따라 올해 주식부호 상위 100인 중 75명의 지분가치가 하락했다. 1조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부호 역시 29명에서 23명으로 6명 줄었다.

특히 게임·IT서비스 관련 종목의 약세가 도드라졌다. 관련 종목을 대표주로 보유한 주식부호 10명의 지난 23일 기준 지분가치는 10조7219억원으로 전년 말 25조2180억원 대비 57.5% 급감했다.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이 보유한 지분가치의 경우 지난해 말 6조6515억원에서 3조1560억원으로 3조4955억원(52.6%) 감소했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보유한 지분가치 역시 1년 새 각각 2조2704억원(69.7%), 2조1355억원(80.9%), 2조23억원(61.9%) 떨어졌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지분가치 역시 1조원 이상 감소했다. 감소액은 각각 1조5599억원(60.2%), 1조2287억원(52.8%)이다.

​지분가치 기준 상위 1~4위는 삼성가가 독식했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가치는 12조1949억원으로 전년 말 14조1997억원 대비 2조48억원(14.1%) 떨어졌지만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7조400억원의 지분가치를 보유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다. 지분가치가 전년 말 10조9767억원보다 3조9367억원(35.9%) 떨어지며 감소액 기준 1위에 올랐지만 3위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조8206억원)과의 격차는 1조원 이상에 달한다. 4위로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505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삼성가의 지분가치 역시 1년 새 8조5949억원 떨어졌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받은 유산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일부 처분한 데다 대표 보유 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까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의 경우 지난 11월16일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상장에 따라 지분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1조원 이상 주식부호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김 부회장의 지난 23일 기준 지분가치는 1조1173억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