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지하철역 승강기 위치 알리는 ‘세이프로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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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지하철역 승강기 위치 알리는 ‘세이프로드’ 도입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12.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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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바닥에 설치된 세이프 로드(좌측부터 제기동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종로3가역). 바닥의 유도띠만 따라가면 엘리베이터까지 손쉽게 도달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승강장 바닥에 설치된 세이프 로드(좌측부터 제기동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종로3가역). 바닥의 유도띠만 따라가면 엘리베이터까지 손쉽게 도달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지하철에 엘리베이터 위치를 알기 쉽게 안내하는 군청색 바닥띠 ‘세이프로드’가 도입된다. 고령층·장애인 등 교통약자와 외국인 이용객의 승강기 이용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행정안전부·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서울지하철 내 주요 9개 역에 안전사고 예방과 휠체어 이용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엘리베이터 이용유도 안전동선 세이프 로드’를 지난 12~22일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청량리역(1호선), 제기동역, 종로3가(1,3,5호선)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2,4,5호선)역, 가산디지털단지역(7호선) 등 9개 역에 설치된 바닥띠의 길이는 2.5km에 이른다.

지하철 역사 내 엘리베이터 위치는 통상 종합안내도와 벽면·천장 표지판 등을 통해 안내해 왔다. 그러나 표지판이나 지도가 있는 위치를 이용승객이 직접 찾아야 하기에 번거로운 점이 있었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이런 이유로 적극적으로 엘리베이터 이용 안내가 필요하다는 내외부의 의견을 반영해 엘리베이터 맞춤형 위치안내 포스터(1800매)·스티커(156개 역 502개)를 부착해 온 바 있다.

세이프 로드는 포스터와 스티커보다 더욱 눈에 띄며 직관적으로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안내 방식이다. 지하철역에 이미 부착돼 있는 환승띠나 고속도로 등 각종 도로 바닥에 부착된 출구 유도선, 다양한 공공기관의 편의시설 이동선 등 이용객을 유도하는 선형 부착물을 엘리베이터 위치안내에도 활용한 것이다. 도시철도 업계 최초로 추진하는 것이기도 하다.

세이프로드는 엘리베이터의 주 이용객인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부착 대상 역은 고령층·휠체어 이용객 등 교통약자와 환승인원이 많은 곳이 선정됐으며 휠체어를 이용해 역 바깥부터 열차 탑승·환승까지 실제 이동 가능한 동선을 선정해 띠를 부착했다.

고령층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글씨 크기 확대, 외국인이나 어린아이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영어와 그림 안내(픽토그램) 삽입 등 시안 설계과정에서 모든 이용객을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 요소가 포함돼 있다. 미끄럼 방지 기능이 포함된 아스팔트 스티커 재질로 제작되어 안전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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