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민영아파트 25만여 가구 분양…9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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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민영아파트 25만여 가구 분양…9년 만에 최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12.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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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분양 예정인 전국 민영아파트 규모가 9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R114는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2023년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303개 사업장에서 총 25만8003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계획물량 기준으로 2014년(20만5327가구) 이후 가장 적고 올해(41만6142가구)보다는 38%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월·반기 등 시점과 지역이 확정되지 않은 5만여 가구는 계획물량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최근 2년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적은 물량이다. 경기 둔화와 미분양 우려로 분양물량을 축소 계획하거나 아직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상당수로 내년에는 민간의 주택공급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민영아파트 분양시장은 계획물량(41만6142가구)의 73%인 30만4142가구(예정물량 포함)만 실적으로 이어졌고 일부는 2023년으로 이월됐다. 수도권에서는 계획물량(20만2016가구)의 68%인 13만8826가구가 공급된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모두 계획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의 민영아파트 분양실적은 2만7048가구로 연초 계획물량(4만8589가구) 대비 55% 수준에 그쳤다. 지방은 계획물량(21만4126가구)보다 4만8810가구 적은 16만5316가구로 조사됐다. 부산·광주·대구 등 광역시에서 실적이 저조한 반면 전남·강원·전북 등은 계획보다 많은 물량을 쏟아냈다.

올해 초 조사한 분양계획물량(41만6142가구) 중 31%에 해당하는 13만1756가구가 내년으로 이월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6만1106가구(46%), 지방은 7만650가구(54%)다.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재건축 2678가구, 경기 광명시 광명5R구역 2878가구, 성남시 성남중1구역 1972가구 등이 내년 공급될 전망이다. 다만 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올해 월별 민영아파트 분양물량은 12월(4만5361가구)에 가장 많았으며 10월(3만2672가구), 11월(3만2163가구) 순으로 4분기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면서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다.

내년은 3월(3만4392가구), 2월(2만5620가구) 전체물량의 약 28%가 계획돼 있다. 9월은 보통 가을 성수기로 꼽히지만 추석이 끼어 있어 예정물량이 7257가구로 많지 않다. 분기별로는 1분기 8만2001가구, 2분기 5만55577가구, 3분기 3만9270가구, 4분기 3만6747가구, 시점미정 4만4408가구다.

내년 권역별 분양 예정물량은 수도권 11만6682가구(45.2%), 지방 14만1321가구(54.8%)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7만521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2만7781가구, 인천 1만8380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2만7661가구로 가장 많은 분양예정 물량이 조사됐다. 대구 1만5435가구, 경남 1만4656가구, 충남 1만4442가구, 광주 1만2937가구, 충북 1만2771가구, 대전 1만686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 대기수요가 적은 데다 미분양이 적체되는 지역이 많아 상당수의 사업지에서 공급 시기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분양계획 물량은 유형별로 자체사업(도급 포함)을 통한 분양물량이 총 10만9532가구(42%)이고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약 48%(12만5065가구)를 차지한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의 내년 계획물량은 7만5106가구로 올해 계획(11만337가구)에 비해 68% 수준으로 집계됐다. 건설사별로 현대건설이 2만1126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GS건설 2만1000가구, 포스코건설 1만3453가구, 삼성물산 9971가구, DL이앤씨 9556가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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