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가 석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하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대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9.9로 전달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1.2포인트)부터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2.8포인트)과 9월(2.6포인트) 두 달 오르다 10월(-2.6포인트)·11월(-2.3포인트) 두 달째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석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21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0.0포인트)만 보합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생활형편전망(0.8포인트), 가계수입전망(0.8포인트), 소비지출전망(0.3포인트), 현재경기판단(0.5포인트), 향후경기전망(1.0포인트)은 모두 올랐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83)은 전달과 같았고 생활형편전망(85)은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가계수입전망CSI(95)과 소비지출전망CSI(108)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올라갔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51)와 향후경기전망CSI(62)는 각각 5포인트, 8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70)는 4포인트 올랐고 금리수준전망CSI(133)는 18포인트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저축CSI(88)와 가계저축전망CSI(91)는 전달과 같았다.

현재가계부채CSI(102)와 가계부채전망CSI(100)는 모두 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51로 5포인트 하락했고 임금수준전망CSI(113)는 전달과 같았다.

주택가격전망CSI(62)는 1포인트 올랐다. 지난 7월부터 역대 최저기록이 다섯 달 연속 이어졌지만 여섯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5.0%로 0.1%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3.8%로 0.4%포인트 내려갔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4%대에서 등락을 되풀이하다 이달 들어 3%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 6월(3.9%) 이후 처음이며 지난 5월(3.3%) 이후 가장 낮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7.3%), 석유류제품(35.5%), 농축수산물(30.9%) 순이었다.

전달에 비해서는 공공요금(8.3%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6.3%포인트), 석유류제품(-3.6%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도시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380가구가 응답했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