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4개월 연속 하락…2년2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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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4개월 연속 하락…2년2개월 만에 최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12.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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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체감경기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2년2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74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0월(74) 이후 2년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1월(86)·2월(85)·3월(83) 석 달 연속 하락세에서 4월·5월에는 86까지 상승했던 전체 산업 업황 BSI는 6월(82)·7월(80) 다시 하락했지만 8월(81)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월(78) 하락에 이어 10월(76), 11월(75), 12월(74)까지 넉 달 연속 내렸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전달과 같았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제조업 업황BSI는 71로 3포인트 내려갔으며 다음 달 전망지수는 68로 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4)과 중소기업(67)이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74)과 내수기업(69)도 각각 1포인트, 5포인트 내려갔다.

세부 업종별로는 수요 감소로 전자·영상·통신장비(-6포인트), 화학물질·제품(-11포인트) 등의 하락폭이 컸다. 건설·철강 등 전방산업의 업황 악화 탓에 기타 기계장비(-7포인트)도 부진했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가장 높고 원자재 가격상승과 내수부진이 뒤를 이었다.

자금부족 비중은 1.0%포인트 상승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1.3%포인트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비제조업의 12월 업황BSI는 76으로 전달과 같았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72로 5포인트 떨어졌다.

세부 업종별로는 주택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6포인트), 부동산업(-6포인트), 도소매업(-2포인트)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내수부진이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 비중은 1.4%포인트 상승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2.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한 91.7를 기록했으며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3.2로 1.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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