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해제에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폭 동반 둔화
상태바
규제지역 해제에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폭 동반 둔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1.06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빼내면서 대출·세금·청약·정비사업 등 시장을 옥죄던 패키지 규제들이 대부분 사라졌다.

특히 실수요층뿐만 아니라 투자수요 유입도 상당한 서울의 경우 이번 규제지역 해제 영향으로 갈아타기 등 1주택자 주거이전 수요 자극이 예상돼 아직 해소되지 못한 급매물을 중심으로 한 거래시장 정상화 효과가 예상된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떨어져 3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됐다. 재건축이 0.08%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3% 하락했다.

대부분 지역이 여전히 하락했지만 구별로 0.10% 이상 떨어진 곳이 지난주 7곳에서 1곳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관악(-0.16%), 강동·송파(-0.09%), 강북·광진(-0.08%), 동작(-0.06%) 등이 떨어졌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일두·관악푸르지오 등이 1000만~2000만원 빠졌고 강동은 명일동 고덕현대·신동아·고덕동 배재현대 등이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4%, 0.05% 내렸다.

신도시는 평촌(-0.12%), 일산(-0.10%), 산본(-0.08%), 중동(-0.07%), 분당(-0.05%), 판교(-0.01%) 등이 떨어졌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부영·귀인마을현대홈타운·호계동 무궁화한양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고 일산은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문촌16단지뉴삼익 등이 1000만원 빠졌다.

경기·인천은 지난해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던 인천지역이 약 5개월 만에 보합(0.00%)으로 전환됐다. 다만 개별 지역별로는 여전히 하락하는 지역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용인(-0.16%), 수원·시흥(-0.15%), 의정부·오산(-0.09%), 김포(-0.08%), 고양(-0.06%) 등에서 내렸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와 월세 시장으로의 수요 이탈 영향으로 서울이 0.07% 떨어졌고 신도시가 0.07%, 경기·인천은 0.06% 하락했다. 다만 매매가격 움직임과 마찬가지로 하락폭은 다소 축소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전세가격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특정 지역에서의 낙폭은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관악(-0.35%), 광진(-0.27%), 동작(-0.23%), 송파(-0.17%), 강서·마포(-0.10%)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15%), 중동(-0.12%), 판교(-0.10%), 분당(-0.09%), 평촌(-0.08%), 동탄(-0.06%) 등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용인(-0.18%), 수원(-0.17%), 시흥(-0.14%), 김포(-0.12%), 화성(-0.11%), 고양(-0.10%) 등이 떨어졌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거래시장 정상화를 위해 과거 도입된 부동산 규제들을 대부분 걷어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보합(0.00%) 수준까지 전환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면서 “특히 규제지역 해제 조치 외에 조만간 특례보금자리론 도입과 거래세(취득세·양도세) 중과 완화 조치 등이 맞물릴 예정이어서 주택 매수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다만 시장 내 해소되지 못한 급매물이 상당수 누적된 상황이고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 DSR 규제에 따른 가계의 유동성 축소 분위기가 여전하다”면서 “정부 정책의 온기가 소득과 자산 등에 한계가 있는 무주택 실수요층에 전달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