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9%↓…여전한 매수 관망세에 하락폭 다시 확대
상태바
서울 아파트값 0.09%↓…여전한 매수 관망세에 하락폭 다시 확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1.13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춤했던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1·3대책 발표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확산에도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의 분위기 전환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를 비롯해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서울 강남구와 수원·용인·화성 등 경기 남부권은 이번 주 매매·전세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안전진단 기준 완화로 재건축 문턱이 낮아지면서 사업 초기 단지들이 몰려 있는 노원과 양천은 하락폭이 둔화되는 등 지역과 단지별로 온도 차를 나타냈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떨어져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5%, 0.07% 떨어졌다.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 문의가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매수 관망세가 우세한 분위기다.

25개구 중 16곳에서 하락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관악(-0.42%), 강남(-0.31%), 영등포(-0.22%), 강북(-0.19%), 구로(-0.08%), 동대문·서초(-0.05%) 순으로 빠졌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성현동아 등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500만~3000만원 내렸고 강남은 역삼동 역삼래미안,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 등이 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0.04% 하락했다. 평촌(-0.18%), 산본(-0.16%), 광교(-0.12%), 판교(-0.01%) 등이 떨어졌고, 그 외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평촌은 평촌동 꿈한신·꿈라이프, 호계동 무궁화한양·무궁화효성 등이 500만~2,000만원 하락했고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3차가 1000만~200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0.07% 하락했다. 수원(-0.19%), 안양(-0.18%), 용인(-0.14%), 성남(-0.13%), 화성(-0.11%), 시흥(-0.10%) 등에서 내렸다.

수원은 천천동 화서역푸르지오더에듀포레,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권선SK뷰 등이 250만~3150만원 떨어졌고 안양은 호계동 호계2차현대홈타운, 안양동 삼성래미안·주공뜨란채 등이 500만·2000만원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수요 둔화로 물건 적체가 심화되는 대단지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경기 남부권에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은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0.16%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관악(-0.54%), 강남(-0.48%), 영등포(-0.38%), 구로(-0.24%), 광진(-0.21%), 마포(-0.19%), 서초(-0.15%) 등이 내렸다.

신도시는 0.07% 하락했다. 평촌(-0.40%), 광교(-0.30%), 산본(-0.09%), 일산(-0.06%), 판교(-0.04%) 등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0.09% 하락했다. 안양(-0.31%), 수원(-0.23%), 용인(-0.18%), 시흥(-0.17%), 고양·성남(-0.15%), 화성(-0.14%) 등이 내렸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이 길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시장 정상화를 위한 규제 완화책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특례보금자리론의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주택 거래비중이 이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사상 첫 7회 연속 인상된 기준금리, 경기 침체, 집값 하락 우려 등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아 단기간 내 신규 수요 진작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