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미세먼지 나쁜 날 17일…2년 연속 관측 이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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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미세먼지 나쁜 날 17일…2년 연속 관측 이래 최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1.1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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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36㎍/㎥ 이상)’ 등급을 넘은 날이 전국 단위의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래로 가장 적은 17일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등급을 넘은 날이 62일이었던 2015년보다 45일(약 73%)이 감소했으며 직전 연도인 2021년 23일에 비해서도 6일(약 26%)이 줄었다.

[자료=환경부]
[자료=환경부]

17개 시도별로 ‘나쁨’ 등급을 넘은 날은 각각 6일에서 40일까지로 지역적 편차가 크지만 연중 ‘나쁨’ 등급 이상 일수가 30일을 넘는 충청권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2021년에 비해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전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1년과 같은 18㎍/㎥로 2년 연속 최저치를 유지했으며, 이는 2015년의 26㎍/㎥에 비해 31% 개선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광주·전남·충남·대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21년 대비 1∼2㎍/㎥ 감소하여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초미세먼지 상황 개선은 국내 정책 이행, 국외 여건 호전, 양호한 기상 조건 형성의 복합적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내적으로는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산업·발전·수송·생활 등 분야별로 상시 대책이 이행 중이다.

또한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고려할 때 고농도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것이 농도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1∼11월 중국 전역(339개 지역)이 평균 28㎍/㎥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과거에 비해 국외에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는 연평균 기온·습도·풍속 등의 기상 상황이 2021년과 유사했지만 서울 등 중부 지역 중심으로 강수량이 증가하고 황사 일수와 대기 정체 일수가 줄어든 것이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그간 농도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최근 고농도 상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미세먼지 문제는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면서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올해 3월까지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충실히 완수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말에 발표한 제3차 대기환경 개선 종합계획(2023∼2032년)을 향후 10년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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