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무인카메라에 담긴 멧토끼·검은머리 물떼새 등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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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무인카메라에 담긴 멧토끼·검은머리 물떼새 등 영상 공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1.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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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 인사하는 듯한 멧토끼(2022년 12월2일 변산반도). [국립공원공단 제공]
계묘년 새해 인사하는 듯한 멧토끼(2022년 12월2일 변산반도). [국립공원공단 제공]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주변을 살피며 야간에 활동하는 멧토끼와 알을 품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활동 장면이 국립공원 곳곳의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이번 영상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산양과 Ⅱ급인 검은머리물떼새, 팔색조, 하늘다람쥐, 담비, 삵 등이 담겼다.

특히 계묘년 설날을 앞두고 우리나라 야생 토끼인 멧토끼의 야간 활동 모습도 포착됐다.

국립공원공단은 변산반도, 한려해상, 지리산, 계룡산, 소백산, 태백산국립공원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무인카메라로 관찰하는 과정 중에 야생동물 활동 장면을 잇달아 확인했다.

변산반도에서는 자연 속에서 활동하는 멧토끼와 물장난치는 담비 2마리의 모습은 지난해 12월 포착됐다.

주변을 살피는 듯한 멧토끼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인사하듯 무인카메라를 잠시 응시하다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계묘년 새해 인사하는 듯한 멧토끼(2022년 12월2일 변산반도). [국립공원공단 제공]
물 장난 치는 담비(2022년 12월7일 변산반도). [국립공원공단 제공]

물장난 치는 2마리 담비의 모습도 변산반도 내변산 일대에서 포착됐다. 담비는 잡식성으로 쥐·토끼 등의 포유류를 비롯해 새·나무 열매 등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활동하는 자연 생태계에 최상위 포식자다.

지난해 4월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아랫돌섬 일대에서 어미 검은머리물떼새가 알을 품는 희귀한 장면도 포착됐다. 영상을 통해 어미 새가 몇 날 며칠 동안 한자리에서 알을 보호하는 모성애를 엿볼 수 있다.

그 밖에 지리산, 계룡산, 소백산, 태백산에서도 담비, 노루, 하늘다람쥐, 삵, 산양, 팔색조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리산에서는 지난해 10월 갑자기 등장한 노루를 보고 깜짝 놀란 담비가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담비는 자신보다 몸집이 큰 노루를 사냥하기도 하는데 촬영된 담비는 단독으로 활동하는 중에 노루와 마주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백산에서는 지난해 6월 가족으로 추정되는 하늘다람쥐 3마리가 나무 위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 지역 인근 초암 생태통로에서는 지난해 8월 어미와 새끼 삵이 함께 이동하는 모습과 홀로 휴식을 취하는 삵의 모습도 찍혔다.

계묘년 새해 인사하는 듯한 멧토끼(2022년 12월2일 변산반도). [국립공원공단 제공]
함께 이동하는 어미와 새끼 삵(2022년 8월22일 소백산). [국립공원공단 제공]

이외에도 밤늦은 시간 태백산에서 주변을 경계하는 산양의 모습과 계룡산에서 물웅덩이를 찾는 담비와 지저귀는 팔색조의 모습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활동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올해 계묘년의 주인공인 토끼와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촬영된 이번 영상으로 국립공원이 야생동물의 안정적 서식지 역할을 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서식지의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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