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기적 이끈 레이쥔의 성공법칙…“태풍의 길목을 장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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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기적 이끈 레이쥔의 성공법칙…“태풍의 길목을 장악하라”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2.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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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의 CEO 레이쥔.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업과 인물은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와 CEO 레이쥔이었다.

2010년 2억50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450억 달러로 4년 만에 200배 가량 폭등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2011년 30만대에서 지난해 6112만대에 달해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뛰어올랐다.

샤오미는 12일 미국과 브라질시장 진출 계획도 선언했다. 80달러 헤드폰 등 액세서리를 통해 시장 파급력을 시험한 후 주력품목인 스마폰 판매도 검토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폰으로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절반 수준의 가격과 온라인 판매만을 고집하며 기존 스마트폰 판매방식을 뒤엎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샤오미는 작년 1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부에서는 샤오미의 성공에 대해 기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샤오미의 성공은 결코 행운이나 기적이 아니다. CEO 레이쥔의 경험과 피땀의 결실이다.

신간 『샤오미 쇼크, 레이쥔』(보아스)는 CEO 레이쥔의 통해 샤오미의 성공을 조명한다. 샤오미의 거대한 성공을 일구어 낸

중국 IT 업계의 ‘살아 있는 화석’으로 레이쥔이 걸어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청사진을 담았다. 또한 IT 산업의 흐름과 그의 미래 전략을 통해 미래 비즈니스의 향방도 유추한다.

레이쥔은 학창시절 상위권 성적을 놓치지 않는 모범생이었고 대학시절에는 우한대학의 장학금을 휩쓸었다. 중국의 소프트웨어 업계를 이끌던 킹소프트에 입사하면서부터는 16시간씩 일하며 29세의 나이에 사장 자리에 오르고 실질적인 리더의 역할을 했다.

이어 조요닷컴의 매각, 킹소프트의 상장, 엔젤투자의 성공으로 중국 포브스 선정 부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이쥔은 예전에는 이름도 없던 알리바바, 텅쉰, 성다, 시나 등이 인터넷이라는 시대의 조류를 타고 수월하게 성공하는 것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 모두는 학교에서 99%의 땀에 1%의 영감을 더하라고 배워 왔다. 그러나 나는 마흔이 되어 1%의 영감이 99%의 땀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만 시간을 훈련한다면 분명 성공의 기초가 되겠지만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핵심은 대세를 파악하는 데 있다.”

이후 레이쥔은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그가 찾은 태풍의 길목은 ‘모바일 인터넷’이었고, 그는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 줄 샤오미를 창업해 마침내 40의 나이에 부활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태풍의 길목인 ‘사물 인터넷’의 길목을 장악하기 위해 셋톱박스, 스마트 기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으로 전체 그림을 위한 퍼즐을 하나씩 맞추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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